개척 목회자들의 '아름다운 동행'

개척 목회자들의 '아름다운 동행'

[ 교단 ] 대구동 개척협 동역 잔잔한 감동, 십시일반 모금 교회개척 준비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09년 11월 25일(수) 11:18
   
▲ '개척'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목회현장에서 서로 도우며 위로하고 있는 대구동노회 개척교회협의회 회원들./ 사진제공 대구동 개척교회협의회
【대구=신동하기자】오직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단 하나의 명제를 가슴에 품고, 정해진 길을 숙명처럼 나란히 걸어가는 동역자들이 있다.
 
대구동노회 개척교회협의회(회장:김재용). 대구동노회 소속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모임이다. '개척'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여진 이들은 서로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숨겨진 비전을 발견해주며, 그리고 그 꿈과 비전을 함께 이루어가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同行)은 8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현재는 개척교회 뿐만 아니라 미자립교회 목회자들까지 동참해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회장 김재용목사(대구신서교회)는 "협의회는 목회하는 데 희망을 주는 동력"이라며, "회원들은 아픔과 슬픔을 다독이고 위로와 사랑을 나누면서 목회에 활력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목회정보를 공유하고 성장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숨기고 싶은 개척과정에서의 쓰라린 기억마저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동역자들이 동일한 시행착오를 겪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또 이들은 '아나바다'를 통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고 있다. 누군가 장의자와 성찬기, 에어컨, 스피커 등 교회 집기 등을 새롭게 교체하면 이전 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나눠주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홈페이지(http://dgnewch.onmam.com)를 운영하고, 매달 회보를 내기도 한다. 설교자료부터 세미나 강연 내용, 회원들의 일상사 등으로 꾸며져 있다. 회보를 내는 이유도 동역자들에 대한 배려다. 개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개척교회로 출발해 성장한 선배 목회자를 찾아 의지를 다지는 것도 이들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자립화를 이룬 선배 목회자들은 고문으로 추대돼 물심양면 후배들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십시일반 돈을 모아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미자립교회가 대다수를 차지해 경제적 여건은 어렵지만 그동안 여러 동역자들에게 후원받은 것에 감사하는 의미로 매달 일정액을 각출해 교회 개척자금을 만들기로 했다.
 
'주님 말씀 순종하고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 던지러 온' 개척교회 목회자들. 이들은 고단하고 힘든 길이 펼쳐져도 동역자들이 있기에 감내하고 걸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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