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년 감사, 1백년 은혜

1백년 감사, 1백년 은혜

[ 교계 ] 안동성소병원 1백주년 감사예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0월 13일(화) 08:48
 

 【안동=표현모기자】 유교의 도시, 경상북도 안동에서 의료 선교의 외길을 걸어온 안동 성소병원(이사장:권중원, 원장:박승국)이 올해로 개원 1백주년을 맞아 가난하고 소외된 이를 섬기는 일에 더욱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성소병원은 지난 12일 교계, 정계, 의료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개원 1백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지난 1백년의 은혜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1백년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원목실장 김무년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감사예배는 경안노회장 김재덕목사(옹천교회)의 기도, 영주노회장 김주섭목사(영동교회)의 성경봉독, 명성교회 조이중창단의 특송, 증경총회장 이광선목사(신일교회)의 설교, 명예이사장 김삼환목사(증경총회장ㆍ명성교회)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김휘동 안동시장과 정인수장로(영주노회)가 축사했으며 권중원이사장의 광고 후 배흥직목사(경안노회 공로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예배 후에는 병원 관계자 및 예배 순서자들이 참석자들의 박수 속에서 케이크 절단식을 가졌다.

 이날 '백년 은혜, 백년 소망'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광선목사는 "지난 1백년간 성소병원이 의료선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하고 "하나님께서 앞으로 1백 년 동안 계속해서 성소병원에 은혜를 주셔서 안동, 경상북도뿐 아니라 한국에서 제일 특화된 병원, 세계 속에서 이름을 떨치는 병원이 될 것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김삼환 명예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 신분으로 자취를 하다가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성소병원의 치료로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 사연, 지난 1969년 딸이 세상을 떠날 때 병원에 많은 신세를 졌던 경험들을 소개하며 "당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었던 나를 도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큰 병원이 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선교사들이 세운 본연의 사명을 다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사 순서에서는 김휘동 안동시장이 1백 년 전 가난과 질병의 고통에서 헤어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진료를 시작한 성소병원이 지금까지 안동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정인수장로가 지난 1백년간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세계 속에서 선교에 앞장서는 병원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또한, 이날 성소병원측은 신관 4층 로비에서 병원의 1백년 역사, 명성교회의 현재와 미래, 경안성서신학원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전시회를 열어 참석자들과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거룩할 성(聖)'과 예수의 한자 명칭인 '야소(耶蘇)의 소(蘇)'를 따서 붙여진 성소(聖蘇)병원은 지난 1909년 10월 화성동 선교사 임시주택에서 천막을 치고 최초의 진료를 시작했으며 1964년 미국선교회로부터 경안노회가 경영권을 인수해 운영을 해왔다. 지난 1994년 명성교회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이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온 성소교회는 올해 고관절 진료량지표 평가 최우수병원, 입원환자 고객만족도 평가 최우수병원 등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5월에는 신관을 증축하면서 보건복지가족부 응급의료기관평가 최우수 병원으로 연속 5회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hmpyo@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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