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향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 믿는다"

"한국교회 향한 하나님의 선한 계획 믿는다"

[ 교단 ] 제94회기 총회장ㆍ부총회장 기자회견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09년 09월 23일(수) 10:30

   
"총회장의 임무가 막중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오히려 가볍습니다. 제가 총회장의 일을 감당하려고 하면 힘들겠지만 하나님께서 해 주시면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94회 총회 2일째 오전 회무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진 총회장 지용수목사(양곡교회)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총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밝혔다.

언론사와 방송사 기자들의 열띤 취재 열기 속에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총회장을 자동승계한 지용수목사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부총회장으로 선출된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가 함께 자리해 임원으로서의 소감과 함께 본교단과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먼저,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총회장으로서의 소감을 밝힌 지용수 총회장은 "한국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해 지구본을 껴안고 기도해 왔다"고 말한 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저에게 총회장의 멍에를 메게 하셨다"면서 "총회장의 임무가 막중함을 알지만 오히려 마음은 가볍다"고 소개했다.

바쁜 회의 중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았던 그는 "제가 하려고 하면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해 주시면 기쁨으로 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뒤,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향한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1년이라는 기간에 하나님이 크신 일을 이루실 줄 믿는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총회장에 이어 인사한 부총회장 김정서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소원을 두고 기도하게 하셨고 기쁨으로 이루게 하심을 믿는다"면서 "총회장을 잘 보필하고 하나님이 위탁하신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거로 인한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한 그는 "총대들은 작은 제주에서 부총회장을 세워주셨다"면서 "예수님께서는 작은 자라도 섬기는 것을 기뻐하시듯 작은 제주노회를 통해 총회를 섬기도록 하셨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의미를 소개했다.

   
지난 22일 총회장ㆍ부총회장 기자회견에는 30여 명의 교계기자들이 모여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제주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그는 "1백년 전에 총회에서 이기풍선교사를 제주도에 첫 선교사로 보내주셨고 이제 제주지역 교회들은 이 지역 사람을 총회에 보내야 한다는 소원을 가졌다"면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총회에서 일하도록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총회장으로서 총회장을 잘 받들고 배우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세계 교회에 우리 교단이 우뚝 설 수 있고 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총회장과 부총회장의 인사에 이어 기자들의 본격적인 질문이 이어졌고 이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답변이 이어졌다. 유난히 기독교인들의 자긍심을 강조해 온 지용수 총회장은 최근 기독교 내부에서 제기되는 비판의 소리를 지적하며 보다 적극적인 신앙인의 모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지상의 모든 교회는 불완전할 뿐 아니라 실수가 많다"고 전제한 뒤, "예수님의 12제자 중에 가룟 유다가 있었지만 예수님은 조금도 주눅들지 않았다"면서 "실수하는 것을 가지고 주눅 들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전국 교회에는 훌륭한 목사와 장로들이 많이 있다"고 말한 그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긍지를 가지게 된다"면서 "회개는 계속 돼야 하지만 지금은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학교에서 졸업생들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상황에 대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계획을 갖고 계신다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때가 되면 북한의 선교 문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북한의 문이 열리면 전국에서 배출되는 목회자들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하나님은 분명히 계획을 가지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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