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분량의 '하나님의 은혜' 기록

120년 분량의 '하나님의 은혜' 기록

[ 교계 ] 한호선교 120주년 기념도서 '은혜의 증인들' 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9월 21일(월) 20:09

   
한호선교 1백20주년을 맞이해 호주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을 시대별로 정리한 기념도서가 발간됐다.

'은혜의 증인들(존 브라운지음/한국장로교출판사)'에는 머나먼 이방땅인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힘썼던 1백26명의 선교사들이 등장한다. 각 선교사들의 개인적인 신앙의 결단, 헌신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저자는 1백20년 선교역사를 '하나님의 은혜'로 매듭짓는다. 천연두와 폐렴, 임신 중의 건강악화로 죽어갔던 선교사 부인들, 빈약한 경제적 지원으로 철수하거나 자신들의 봉급을 자발적으로 줄이기까지 헌신한 이들은 오히려 한국인에게 전해준 것 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다는 자전적 고백을 들려준다. 영어와 한국어 번역본으로 출판됐으며 한국인 독자들을 위한 역주가 곳곳에 첨부돼 이해를 돕는다. △개척자들 △전진운동 △일본의 압력에 대한 저항 △해방, 한국전쟁, 1950년대의 투쟁들 △한국교회에 통합되는 선교회의 사역 등 총 5부로 구성돼있다.

저자 존 브라운목사(한국명:변조은)는 "1백26명의 선교사들은 한국에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해 그들 각자의 방식으로 공헌했다"며 연구자료를 제공한 헬렌 맥켄지 여사와 한국장로교출판사에 출판하도록 제안한 본교단 사무총장 조성기목사, 번역자 정병준박사 등에 감사를 표했다. 발간사를 통해 총회장 김삼환목사는 "최근들어 소수의 학자들에 의해 호주선교사들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러한 때에 호주선교사들의 삶과 사역을 배울 수 있는 자료를 본교단에서 출간하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저자는 호주연합교회 목사로 8년 동안 경남노회 소속으로 마산 거제 김해 지역을 중심으로 사역했고 장신대에서 구약성서신학을 가르쳤다. 호주 안에 한국인 이민교회 설립을 주도해온 그는 장신대와 계명대로부터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부인과 함께 호주 캔버라에 살고 있다.

#신간소개

내가 틀렸었다(짐 베커지음/지혜의일곱기둥)
1970∼80년대 미국교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 중 하나로 손꼽히던 짐 베커. 그런 그가 하루 아침에 몰락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사소하다고 할 수도 있는 일로 45년형을 선고받고 50세의 나이에 수감된 그는 졸지에 미국에서 가장 추악한 이름의 대명사가 됐다. 감옥 안에서 짐 베커는 자살의 충동을 억누르고 성경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 마침내 '내가 틀렸었다'라고 과감히 고백하기에 이른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빙자한 하나님의 사업, 선교사업, 큰 교회가 아닌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고 말한다.

우리곁에 다가온 이슬람(유해석지음/생명의말씀사)
지난해말 기준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약 1백15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15만명이 무슬림이라고 한다. 이제는 이슬람권으로 나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무슬림들을 만날 수 있다. 이슬람력으로 9월은 해가 떠있는 동안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매일 5번의 기도를 드리는 라마단 기간이다. 지난 20일로 올해 라마단 기간이 종료됐다. 무슬림들은 무엇을 믿기에 그토록 열심히 기도하는 것일까. 중동 빈민가에서 이슬람 사역을 경험한 저자가 기독교인이 알아야 할 이슬람에 대해 설명하며 이슬람 선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남은사람들(이건숙지음/창조문예사)
긴 기다림끝에 이산가족상봉이 재개되면서 남북간 오랜 경색관계에 청신호가 켜진 듯한 요즘, 눈길을 끄는 소설책 한 권이 출간됐다. 분단 후 남한 북한 중국 미국으로 흩어진 네 자매의 디아스포라적 삶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북한을 향한 기독인들의 소명을 깨우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아버지가 한국전쟁 중 신앙의 길을 버리지 않고 순교한 후 자매의 비극이 시작됐지만 인연의 끈이 서로를 향해 당겨지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가족사 소설이자 기독교 소설이면서도 인권과 정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작품.

그 청년 바보의사(안수현지음/아름다운사람들)
3년전 군의관 복무중 유행성출혈열로 세상을 떠난 청년 안수현의 이야기가 서점가에 깊은 감동의 메아리로 울려퍼지고 있다. 동료의사들이 파업에 나설때도 환자를 위한 마음으로 진료실을 지켰던 청년. 예수님의 흔적을 좇던 그는 33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이번엔 동료 선후배들이 '참 의사'였던 청년을 그리워하며 책펴내기에 발벗고 나섰고, 환자의 육체적 질병 뿐만 아니라 마음속 아픔까지 헤아리는 참 의사였던 청년의 삶과 신앙을 담아낸 책은 출간 이후 금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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