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여성 군종목사 도입 위한 검토 본격화

국방부 여성 군종목사 도입 위한 검토 본격화

[ 교계 ]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위한 여성 군종목사 필요"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09년 09월 08일(화) 17:25

국방부가 오는 2020년까지 여군 인력 비율을 늘려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 군종목사 도입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교계의 강력한 요청과 시대적 변화에 따라 국방부는 '여성 군종목사 도입에 대한 검토' 공문을 각 군 군종실과 군종목사 파송교단 11개 교단에 전달하고 지난 8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 

국방부의 여성 군종목사 도입에 대한 검토 내용으로는 △전평시 임무수행면 △도입시 장단점 및 제한사항 △이에 대한 극복 대책 △만약 도입이 된다면 도입 가능한 시기 판단 등이 핵심 골자. 

국방부 인력관리과장 정연창중령은 "여성 군종목사 도입에 대한 검토 결과 육해공군 등 각 군종감실은 공통적으로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현재 군종사관후보생들의 선발을 배려해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 검토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번 검토 결과를 참고로 자체 협의를 통해 여성 군종목사 도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지난 5월 14일 군선교신학심포지엄을 개최해 여성 군종목사 도입 문제를 논의했으며,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지난 2004년 '여성 군종 성직제 신설'을 위한 청원서를 정부 당국에 전달한 바 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최소영총무는 "민간교역자들이 군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여성목회의 돌봄'을 통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역을 위해 여성 군종목사 도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여성 군종목사 도입을 강력히 주장해온 장신대 이광순교수는 "여성 군종목사 제도가 실현된다면 신세대 군선교의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며, 군부대 사고감소, 사기진작, 전투력 배양에 크게 일조할 것"이고 "이는 결국 민복복음화의 직행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2008년 8월) 군에는 4천9백여 명의 여군이 60여 개가 넘는 병과에서 복무하고 있으며 이중 지금까지 배출된 여성 장군은 4명이다. 

하지만 유독 군종병과에서는 아직까지 여성에 대해서 문을 굳게 닫고 있는 상황이며, 군종사관후보생 선발시험은 원천적으로 여성의 군종목사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것은 국방부장관 병역법 시행령 제1백19조에 위배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군 선교에 매진하고 있는 민간 군선교교역자 7백30여 명 중 7% 수준인 50여 명이 여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신앙교육을 위한 여성 군종목사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본교단 국내선교부 진방주총무는 "발전적인 군 선교와 군장병, 여성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국방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각 교단의 신앙노선과 정책이 상충될지라도 국방부는 일관성을 가지고 선의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여성군종목사 도입을 강력히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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