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올바르게 전해져야..."

"역사는 올바르게 전해져야..."

[ 교계 ] 5년간의 고증작업 끝에 '귀츨라프행전' 펴낸 신호철장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9월 08일(화) 14:31
   
▲ 저자 신호철장로.
'역사는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는 일념하에 귀츨라프 선교사의 발자취를 재조명한 책이 최근 출간됐다.

'귀츨라프행전(신호철지음/양화진선교회)'에서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학설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귀츨라프의 중심선교지로 알려진 '개갱(Gan-keang)'이 '고대도'가 아닌 '원산도'에 위치해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고대도 주장설은 잘못된 기록이므로 재검증해야 한다"며 자신이 직접 답사하고 역사지리적 측면에서 다양한 자료를 통해 고증한 결과 "'개갱'은 고대도가 아닌 원산도에 위치해있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귀츨라프가 주기도문을 번역한 장소 역시 원산도의 점촌해안이며 한국에 최초로 감자를 전해준 장소 또한 원산도의 진촌 마을이라는 것과 1832년 최초의 선교사로 한국을 방문한 귀츨라프의 처음 도착 장소가 지금까지 알려져온 '장산' 혹은 '장산곶'이 아닌 '몽금포'라는 주장도 이어졌다.

   
준비기간만 5년, 집필하는 데만도 2년. 저자는 "귀츨라프의 선교활동 기록이 빈약하고 체계화되지 못해 왜곡된 부분도 많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책을 저술하게 됐다"면서 고증작업을 위한 근거로 귀츨라프가 직접 기록한 일기원본, 암허스트호 린제이 함장의 보고서 원문, 당시 이들과 직접 면담한 한국 관원과 주민의 진술 내용이 수록된 조선정부 고전 문헌 원본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장 김흥수교수는 "이 책의 저자가 치밀한 고증작업을 거쳐 새롭게 발견한 내용들은 귀츨라프 연구를 한 단계 진전시킨 리진호의 연구 이후 최대의 연구성과와 논쟁거리를 역사학계에 제공하고 있다"고 평하는 한편 "일부 주장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므로 앞으로 연구를 통해 올바른 역사를 정립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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