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교회 나가게 된 것 큰 은혜"

"온 가족이 교회 나가게 된 것 큰 은혜"

[ 교계 ] 고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 받고 있는 본보 새생명 운동 54번째 수혜자 김도은 군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9월 03일(목) 15:29
   
▲ 지난 8월 31일 본보 새생명 운동의 54번째 수혜자인 김도은 군의 입원실을 찾은 월드비전교회 김영철목사가 김 군의 밝은 모습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본보 새 생명ㆍ새 빛 운동의 54번째 수헤자로 선정된 김도은 군(8세)이 지난 8월 27일 서울관악노회 월드비전교회(김영철목사 시무)의 지원을 통해 수술을 마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8개월 된 미숙아로 인큐베이터에서 삶을 시작한 도은 군은 아직 제대로 걷지 못한다. 벽을 의지하며 겨우 일어설 수 있게 된 것이 불과 1년 전의 일이다. 장기간 기어다닌 탓에 골반이 탈골돼 이번에 이를 바로잡는 '신경근육성 고관절 탈구 수술'을 받은 도은 군은 광주광역시의 김수용씨 부부가 인공수정을 통해 어렵게 얻은 아들이다.
 
그러나 김 군은 태어나자마자 뇌 운동신경 손상으로 뇌성마비 판정을 받으면서 올해로 8년째 병원생활을 하고 있다. 그동안 늘어나는 병원비에 가정 형편도 어려워졌고, 경제한파로 부친의 사업까지 위기를 맞으면서 도은 군의 부모는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날짜는 다가오는 데 비용을 마련하지 못하던 중 월드비전교회를 만난 부친 김수용 씨는 "전에는 교회에 다녔지만 아들의 병간호를 시작하며 서서히 멀어지게 됐다"고 고백하고, "이번 도움으로 도은이의 수술뿐 아니라 비기독교인인 아이 엄마가 함께 교회에 나가기로 하는 등 많은 은혜를 입게 됐다"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지난 8월 31일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에서 만난 도은 군은 밝은 웃음을 전하며 "빨리 퇴원해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친구들에게 더 멋있어진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도은 군의 모습을 보며 부친 수용 씨는 "자신의 장애를 알지만 그래도 불행하는고 생각하지 않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월드비전교회 김영철목사는 걸을 수 있게 기도해 달라는 도은 군의 바람을 듣고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교회에 도은 군의 기도제목을 올리고 온 교인이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히며 도은 군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도은 군은 앞으로도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재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날 기도 속에 도은 군의 부모는 도은이도 다른 아이들처럼 걸어다니며 함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
 
그동안 지역사회 섬김과 이웃 봉사에 무게를 두고 사역을 전개해 온 김 목사는 "지난 2004년 교회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교회 안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들에게도 전해져야 함을 깊이 깨닫게 됐다"고 말하고, "당시 리모델링으로 인한 부채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전개했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역이 오늘날 월드비전교회가 섬김의 정신 위에 서게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 지원금은 지난해 사순절 기간 중 드려진 헌금의 일부로 월드비전교회는 당시 헌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2천6백 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하반신 전체에 깁스를 하고 있지만 우리들에게 밝은 웃음을 선사했던 도은 군으로부터 오히려 우리가 큰 감동을 얻었다"고 전하며, 도은 군의 가족 모두가 앞으로도 신앙을 통해 새로운 힘과 소망을 얻기를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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