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 불신자에 초점을 맞춘 전도도서 출간 이어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9월 01일(화) 16:42
무심코 잡아 탄 택시의 기사가 화려한 네온사인 너머의 붉은 십자가를 보며 교회를 도마위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평소엔 택시를 잘 타지 않는데 급한일로 승차하게 된 P씨의 낯빛이 해가 떨어진 저녁하늘처럼 점점 어두워진다. '내가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뭐라고 할까? 차라리 얼른 내렸으면…'이란 생각에 눈을 감는다. 마치 하루종일 받은 스트레스를 푸려는 사람처럼 택시기사의 행동은 일종의 습관이 되버린 것도 같았다. 하지만 질끈 감은 눈으로 그의 안에 있는 절망을 보게된 순간, 어쩌면 교회에서라도 희망을 발견하고 싶은 간절함이 분노로 표출된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도,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교회를 나서는 순간 교인들이 조우하는 현장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주저앉아있을 수 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예장 3백만 성도운동이 시작된지 9개월. 각 교회마다 전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성과를 낳았고 불신자를 대상으로 전도해 꾸준히 열매를 맺어왔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한다. 오늘의 시대는 전도자에게 불신자를 이해하기 위해 겸허히 낮아지는 마음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불신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도도서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반증해준다. '친구의 회심(리 스트로벨지음/두란노)'에는 해리와 메리가 등장한다. 믿지 않는 모든 남자는 해리, 모든 여자는 메리다. 어렸을때의 나쁜 기억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관심을 아예 꺼버린 메리는 기독교가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고 터무니없으며 심지어 순진한 사람을 등쳐먹는 사기극이라고 생각한다. 메리는 자녀의 인성교육을 위해 예배에 참석하지만 여전히 마음속은 불신으로 가득찬 어머니이기도 하다. 해리는 종교는 지적으로 결핍된 사람을 위해서나 존재한다고 믿는 고등학교 교사이거나 사업에 지장이 될까봐 기독교를 꺼리는 사장이다. 책을 통해 믿지 않는 친구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기독교학생회 출판부(IVP)에서도 최근 안티 기독교인과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냅킨 전도(제임스 정지음)'를 펴냈다. 기독교도 엉망진창인 다른 종교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분노하는 애나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의 친구 갈렙의 이야기다. 전도자의 사명을 두고 고민하던 갈렙이 하나님을 전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MIT 출신의 재미동포 2세인 저자는 냅킨 한장으로 복음을 전하는 다이어그램 전도법을 소개한다. 불신자는 말과 행동이 다른 기독교인을 보면 쉽게 분개한다. 변화된 그리스도인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그리스도인(크리스틴 우드지음)'은 전도자가 품어야 할 13가지 성품을 숙지하도록 돕는 책이다.
전도 관련 도서의 경우, 유독 번역물이 많다. 1953년 팀선교회에 의해 창립,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온 생명의말씀사에서 국내전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간한 도서 중 '주님의 전도계획(로버트 콜먼지음)'이 있다. 7백만 권 이상 영어판 발행에 1백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한국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고전 중의 고전이다. 전도 구원 복음 성경에 대해 한국교회가 알아야 할 사실과 오해를 알기 쉽게 서술한 '구원과 전도에 관한 오해 21가지(R.래리 모이어지음)'에서는 번영과 축복을 강조하는 기복신앙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쉬운 각 교회의 전통 혹은 복음주의의 단순함이나 이단의 가르침을 극복하도록 한다. '불신자들과 교제해서는 안된다. 전도가 두렵다면, 전도의 은사를 받지 못한 것이다. 선택받은 사람은 결국 구원받게 되므로 전도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전도실적을 보신다. 충분한 수를 채워야 한다' 등 전도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을 재해석한다.
불신자를 알고 전도에 대한 오해를 깨뜨린 다음, 필요한 것은 구체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긍정적인 반응의 불신자를 만났을때 방법을 몰라서 혹은 훈련이 되지 않아 말문이 막힌다면 이또한 낭패일 것. '복음, 이렇게 전하자(그랙로리지음/드림북)'에서는 전도자를 사람낚는 어부로 비유할때 낚시 바늘에 미끼를 다는 법, 던질 때는 알기,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팀워크 등을 소개한다.
'전도,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교회를 나서는 순간 교인들이 조우하는 현장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주저앉아있을 수 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예장 3백만 성도운동이 시작된지 9개월. 각 교회마다 전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성과를 낳았고 불신자를 대상으로 전도해 꾸준히 열매를 맺어왔다.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 한다. 오늘의 시대는 전도자에게 불신자를 이해하기 위해 겸허히 낮아지는 마음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불신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도도서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상황을 반증해준다. '친구의 회심(리 스트로벨지음/두란노)'에는 해리와 메리가 등장한다. 믿지 않는 모든 남자는 해리, 모든 여자는 메리다. 어렸을때의 나쁜 기억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관심을 아예 꺼버린 메리는 기독교가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고 터무니없으며 심지어 순진한 사람을 등쳐먹는 사기극이라고 생각한다. 메리는 자녀의 인성교육을 위해 예배에 참석하지만 여전히 마음속은 불신으로 가득찬 어머니이기도 하다. 해리는 종교는 지적으로 결핍된 사람을 위해서나 존재한다고 믿는 고등학교 교사이거나 사업에 지장이 될까봐 기독교를 꺼리는 사장이다. 책을 통해 믿지 않는 친구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기독교학생회 출판부(IVP)에서도 최근 안티 기독교인과 나누는 이야기를 담은 '냅킨 전도(제임스 정지음)'를 펴냈다. 기독교도 엉망진창인 다른 종교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분노하는 애나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의 친구 갈렙의 이야기다. 전도자의 사명을 두고 고민하던 갈렙이 하나님을 전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MIT 출신의 재미동포 2세인 저자는 냅킨 한장으로 복음을 전하는 다이어그램 전도법을 소개한다. 불신자는 말과 행동이 다른 기독교인을 보면 쉽게 분개한다. 변화된 그리스도인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그리스도인(크리스틴 우드지음)'은 전도자가 품어야 할 13가지 성품을 숙지하도록 돕는 책이다.
전도 관련 도서의 경우, 유독 번역물이 많다. 1953년 팀선교회에 의해 창립,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온 생명의말씀사에서 국내전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간한 도서 중 '주님의 전도계획(로버트 콜먼지음)'이 있다. 7백만 권 이상 영어판 발행에 1백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한국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고전 중의 고전이다. 전도 구원 복음 성경에 대해 한국교회가 알아야 할 사실과 오해를 알기 쉽게 서술한 '구원과 전도에 관한 오해 21가지(R.래리 모이어지음)'에서는 번영과 축복을 강조하는 기복신앙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쉬운 각 교회의 전통 혹은 복음주의의 단순함이나 이단의 가르침을 극복하도록 한다. '불신자들과 교제해서는 안된다. 전도가 두렵다면, 전도의 은사를 받지 못한 것이다. 선택받은 사람은 결국 구원받게 되므로 전도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전도실적을 보신다. 충분한 수를 채워야 한다' 등 전도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을 재해석한다.
불신자를 알고 전도에 대한 오해를 깨뜨린 다음, 필요한 것은 구체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전략이다. 긍정적인 반응의 불신자를 만났을때 방법을 몰라서 혹은 훈련이 되지 않아 말문이 막힌다면 이또한 낭패일 것. '복음, 이렇게 전하자(그랙로리지음/드림북)'에서는 전도자를 사람낚는 어부로 비유할때 낚시 바늘에 미끼를 다는 법, 던질 때는 알기,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팀워크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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