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음률에 실어

하나님의 마음, 음률에 실어

[ 문화 ] 모던국악 연주하는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주보라 씨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09년 08월 19일(수) 16:39

   
모던 국악 연주하는 가야금 싱어송 라이터 주보라.
너무 흔한 말, 그래서 쉽게 고백하지 못하는 그말 '사랑한다'는 말. 하지만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는 '사랑이야기'. 사랑 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제 사랑을 시작한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 그리움이 가득한 가슴 저미는 사랑… 머리가 희끗한 중년의 사랑…그리고 하늘의 그 사랑. 심장을 뜨겁게 달구는 '사랑이야기'가 이른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가야금 연주자'이면서 '가야금 싱어송 라이터'로 불리는 주보라 씨(지구촌교회)가 22일 오후 8시 압구정 클럽 L에서 '러브스토리(Love Story)'를 노래한다.

가야금과 보컬의 조화, 7인조 라이브밴드의 협연으로 구성되어 새로운 모던 국악음악의 시작을 알리게 될 이번 콘서트에 대해 주 씨는 "진부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실 누구나 원하는 이야기가 바로 사랑이야기 아닐까요. 삶을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 결국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 가장 흔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 속에 따뜻한 사랑이 담겨지기를 소원해요. 땅에서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들 또 하늘과 이어져 있는 사랑이야기들을 가야금에 담아 노래할거에요."라며 기대를 밝혔다.

그래서일까. 영화 O.S.T 등 잘 알려진 곡들과 함께 '싱어송 라이터'답게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을 연주하게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유독 '살아주세요'라는 곡에 큰 애정을 갖고 있었다.

"탤런트 장자연 씨의 자살 소식을 듣고 무너지는 마음을 추스리며 쓴 곡이에요. 사실 요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삶을 포기하고 있잖아요. 마음이 너무나 힘들어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없는 그들에게 저의 작은 울림이 힘이 되고 희망을 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야금의 생김새와 소리에 반해 중학교 때 처음 가야금을 손에 잡았던 주 씨. 그는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나의 마음 나의 진심을 담은 이야기들을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이기에", 그래서 가야금은 그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였기에 어쩌면 '살아주세요'는 팬들을 향한 그녀의 사랑 고백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가야금은 그에게 '소통'의 도구였다. 국립 국악 중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하며 촉망받는 가야금연주자로 성장해온 그가, 전통 국악을 넘어 연극 영화음악 연주, 자작곡 등을 통해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내고 그 소리로 대중과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요즘 국악계에 부는 새로운 움직임은 크로스오버. 모듬북과 인디밴드, 재즈밴드 등과 함께 무대에 서며 신개념의 예술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주 씨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루트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런면에서 나도 그들과 같은 길 위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내 진심을 담은 생각과 마음을 좀 더 직접적인 가사로 옮기고 또 음표 위에 얻는다는 것"이라며 '가야금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자신을 소개했다.

더불어 "전통음악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인 것처럼 그 소스를 가지로 새로운 소리를 창조해 나가는 것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라는 주 씨는 젊은이들이 그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내 생활 구석구석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과 함께하고 있다"는 신앙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나만의 언어로 가야금에 담아 전달하고 싶다"는 비전을 전하는 주 씨는 "가야금 연주자, 가야금 싱어송라이터라는 이름표를 달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분의 마음을 전해야 하니까요. 크리스찬 뮤직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노래들고 그분의 마음을 전할거에요."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경기도립 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으며 촉망받는 가야금 연주자로 성장하고 있는 주보라 씨는 세계 곳곳에서 연극 영화음악 연주를 통해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며 국악을 세계에 알리는 젊은 국악인이다.

2009년 문화관광부 주최 해외 레지던시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미국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던 주 씨의 이번 콘서트는 MBC 드라마 '일지매'의 삽입곡 '내가 꿈꾸는 그 곳'의 작곡자 배송희목사(등대선교회) 소속 '라이트 하우스 아츠컴퍼니'에서 기획하는 '프레쉬(Fresh)'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발걸음이다.

'프레쉬' 프로젝트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들에게 그들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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