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구를 평화 구역으로"

"한강 하구를 평화 구역으로"

[ 교계 ] 배띄우기조직위, 전쟁 종식 상호신뢰로 전환 촉구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09년 07월 29일(수) 09:36

남북한의 화해와 상생을 강조하며 정전협정이 이루어진 날을 기념해서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주최해 온 7.27한강하구평화의배띄우기조직위원회(위원장:박종렬)가 지난 7월 27일 기독교회관에서 '한강하구 평화적 문제해결 방향과 유엔사에 대한 재인식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생명평화기독연대를 비롯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조직위원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한 남북 정부를 행한 평화촉구 성명서를 통해 "현재 남북정부 당사자들이 치닫고 있는 군사대결과 전쟁가능성의 대치국면은 조속히 평화통일을 위한 상호신뢰와 협상에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막혀 있고 죽임의 강으로 존재하는 한강이 화해상생의 생명의 강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남북 정치영역에서 평화분위기의 조성과 정전협정에 없는 유엔사 관할권에 대한 진상규명과 국제적 공조를 통한 그 역할의 재조정 그리고 시민사회의 역량강화가 함께 어루러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서는 △유엔사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부분을 재조명하고 유엔사의 적절한 지위부여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할 것 △남북 당사자들은 한강하구의 민간선 안전운행을 위한 다각적인 평화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 △한강하구의 평화와 생태적 건강성을 위해 '한강하구평화정책협의회'를 구성할 것 △강화 최북단에 위치한 교동섬을 평화의 섬으로 추진할 것 △생명평화지대로 설정되어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도록 인류의 보편가치인 생명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연대 할 것 등을 주장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와 관련해서 위원회는 "화해와 상생의 평화를 위한 대중운동만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의 현안문제를 우리가 해결하는 성찰과 대안제시운동을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로 토론회를 개최했음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토론회에는 서보혁씨(코리아연구원 연구위원)와 이시우씨(평화사진가)가 '한국전쟁과 유엔사의 태동 및 그 역할과 지위', '한강하구와 유엔사의 관할권 문제' 등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으며, 김다섭변호사(법무법인 YBL)가 사례발표로 '전투기 추락, 한국군 조종사 사망사건 미법정 소송승리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는 2005년 정전협정일 맞춰 처음 시작했으며, 매년 같은 날에 강화도 외포리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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