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화합 위해 정부와 교회 함께 노력해야"

"국가 화합 위해 정부와 교회 함께 노력해야"

[ 교계 ]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 이 대통령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 기대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07월 16일(목) 14:09

 

   
▲ 지난 16일 오전 7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참석자 전원이 함께 찬송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를 부르며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고 있다.

이명박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 지도자, 기독교계 인사, 평신도 등 1천5백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서로를 겪려하며, 국민 통합, 경제 번영, 한반도 및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모았다.
 
지난 16일 오전 7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1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대통령은 "예수님과 사도바울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국민의 화합을 이끄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히며, 교회도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상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곳이 참 많지만 정부가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해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인사에 앞서 말씀을 전한 이용규목사(성남성결교회 시무)는 지금도 많은 신앙인들이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있음을 전하며 "'내 백성이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는 역대하 7장의 말씀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 올해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새롭게 합심기도 시간이 마련돼 참석자 전원이 국가와 민족,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를 모았다.
또한 대통령과 참석한 정관계 지도자들을 향해 겸손한 섬김과 도덕성을 갖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리더십이 나라를 살리는 성경적 리더십이라고 제시하며, "누구를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성찰하며 하나님과 국민 앞에서 얼마나 바르게 살았는가를 점검하고 뜨겁게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회복과 긍휼을 기다리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말씀을 통해 전해진 성경적 리더십을 마음 속 깊이 새기겠다"고 말하고, 서민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느끼며 대한민국을 일류 국가로 만들라는 대통령의 소명을 잊지 않도록 많은 신앙인들이 기도하며 조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 위기와 북핵 문제를 수차례 언급하며, "세계 경제 기구들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어려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전하는 한편, "진심으로 북한을 사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화해와 협력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설교에서는 또한 현재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의 해결책으로 모든 인간이 법 앞에 평등함을 기본으로 하는 법질서의 준수, 다음 세대와 미래 사회에 초점을 맞추는 정치와 경제계의 변화, 바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계의 변화가 제시됐으며, 특별기도에 이어 올해부터 새롭게 마련된 합심기도 시간을 통해 참석자 전원이 '대통령과 국가 지도자, 국민화합과 위기극복,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를 모았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박성철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기도회는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의 개회사, 김진표 국회의원의 개회기도, 김용담 대법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의 특별기도, 부산장로성가단(단장:배재인)의 찬양, 소강석 새에덴교회목사의 헌시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특별히 후반부에는 소프라노 김인혜교수(서울대)의 선창으로 장로성가단과 참석자 전원이 일어나 찬송가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를 부르며 국가와 교회, 국민 위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평안과 은혜를 찬양했다.
 
이날 기도회 후 이명박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조찬을 함께 하며 친교를 나눴으며, 국가와 교회가 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제42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재회할 것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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