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위 구성, 양화진 해법나올까

조정위 구성, 양화진 해법나올까

[ 교계 ]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임시 이사회 열고 양화진 당면과제와 대책 논의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7월 07일(화) 16:42
양화진 문제해결을 위한 제3의 길이 열렸다.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이사장:정진경, 이하 협의회)는 지난 3일 선교기념관내 협의회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양화진 문제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조정위원회는 협의회 이사진 중 강병훈 길자연 김고광 김해철 이종윤 이철신 한명국목사 등 7인으로 구성됐으며 조만간 모임을 갖고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위원회 구성의 제안자인 길자연목사(왕성교회)는 "앞으로 조정위원회를 통해 원점에서부터 사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한국교회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임장을 작성한 3명을 포함 전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임시 이사회에는 양화진 문제를 놓고 약 3시간에 걸쳐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상임이사 김경래장로는 "양화진 묘역이 질서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를 대신해 물질을 내고 몸으로 봉사하며 수고해온 100주년기념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그간의 사태를 보고했다. 이어 일부 이사들이 본교단 양화진 성명서의 부적절성을 주장했고 "사태의 본말을 종합적으로 꿰뚫어 보지 못한 것"이라는 설명에 이성희목사(연동교회)는 "한 교단의 목소리가 아닌 한국교회의 목소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본교단 성명서에 이어 서울강북지역 6개노회가 관련 헌의안을 채택하면서 양화진 문제가 오는 9월 총회의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인 가운데 이날 총회장 김삼환목사의 대리인으로 참석한 사무총장 조성기목사는 "100주년기념교회의 이재철목사가 소속노회에 탈퇴서를 제출한 진의를 파악하고 양화진 현안의 은혜로운 해결을 원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기까지의 과정과 교단의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탈퇴서 제출과 관련 이재철목사는 "협의회에서 연합사업을 위해 독립교회로 불러주신 가운데 통합교단의 헌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기에 교단과 협의회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렵게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종윤목사(서울교회)는 "교단을 탈퇴할 것이 아니라 해당노회와 의논해서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고 바로잡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런 연합사업에 있어서 교단탈퇴가 의미하는 바는 공교회의 질서를 무시하는 일과도 같다"고 했다. 이종윤목사는 협의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100주년기념교회의 운영에 관한 정관과 담임 이재철목사의 탈퇴문제에 대해 정작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논의절차에 따라 결의된 바가 없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주요안건으로 예정됐던 재단이사 선임에 관한 건은 한국교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양화진 관련 현안이 보다 시급한 것으로 판단해 다음 이사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당초 한경직목사와 함께 협의회 초기 멤버였던 강원용목사가 속한 기장교단의 이사가 없는 것을 감안해 기장측 인사를 선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협의회 이사회는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루터교 등 다양한 교단소속의 이사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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