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하나님 앞에 명백한 죄

자살, 하나님 앞에 명백한 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6월 11일(목) 16:39
연일 보도되는 자살 소식은 충격을 넘어 우리를 참담하게 만든다. 유명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 가계 빚으로 자녀와 함께 투신자살한 주부, 재벌 총수의 자살, 성적 때문에 채 피어보지도 못한 나이에 옥상에서 몸을 던진 수험생, 전직 대통령의 자살, 심지어 목사의 자살까지…, 전 세계적으로 매일 40여명 이상이 자살하고 있는 이런 비극적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며,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살은 인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왔고 찬반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성경 어디에도 자살을 명백하게 금한 구절은 없다. 그러나 자살은 때때로 극단적으로 중한 죄의 결과로 나타나는데 아히도벨(삼하 17장)과 유다(마 27장)의 경우가 그 예다. 그렇다고 성경이 자살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며 금지하는 대신, 절망하는 사람을 회개와 자비로 이끌기 위해 자살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 신학계의 입장이다. 자살은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거스르는 죄이며 인간이 범하지 말아야 할 계명이다.
 
기독교는 자살 문제 이전에 죽음의 의미를 확실히 정의해야 한다. 죽음이란 죄의 결과이다. 성경은 죽음이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교훈하고 있다. 금단의 열매를 먹는 일에 대한 경고(창 2:17)를 불순종한 대가로 인간에게는 죽음이 찾아 왔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의지는 스스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기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자살은 자유의지의 영역이 아니다. 자살은 하나님 앞에서 명백한 죄이다.
 
어거스틴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직접계시를 받지 않는 한 자기의 생명을 스스로 끊는 것은 '살인하지 말지니라'의 제6계명을 범하는 살인 행위라 하였고 본훼퍼는 자살의 결단이 스스로의 정당화일 수 있으나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정당화되지 못한다고 했다.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선물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권리와 함께 생명을 보존할 의무가 있으며 자살은 신앙의 결여상태로서, 죄로 보았다.
 
성경은 자살에 대해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판단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으나, 자살을 묵인한다는 뜻도 아니다. 교회는 자살이 제6계명을 범하는 행위, 창조질서에 반하는 행동, 인간의 사회성을 파괴하는 행동임을 강조해야 한다.
 
아울러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교회는 성도들이 자살에 이르지 못하도록 지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느끼고 따뜻한 목회적 돌봄과 교육을 통해 자살 예방교육 등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교육에 관심을 제고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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