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지 못한 기도

마치지 못한 기도

[ 기고 ] 연지시원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5월 29일(금) 10:52

마치지 못한 기도

그 뜨겁던 여름날
벌거벗은 어린아이 몸으로
무엔지 서러워 타오르는 환희에
길고 긴 회개의 기도를 드렸네
날들이 가고
모두들 자신의 일상 속으로 되돌아가고 난 후에도
나는 오래오래 울고 있었네
아! 지금이 영원이라면 영원이 지금이라면
찬바람 불고
나에게도 두터운 옷들이 입혀졌지만
그날의 기도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구나
옷깃을 털면 금방이라도 허연 두려움들이 쏟아져 내린다
첫눈이 온 지 벌써 오래되었지만
나는 아직도 그날의 회개를 마치지 못했다

김창 /성도ㆍ기쁨의교회
<제7회 기독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