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름다운 선거 치르자

사설/ 아름다운 선거 치르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5월 08일(금) 09:55
본교단 제94회 총회가 이제 넉 달 남짓 남았다. 총회 기간 동안 우리 교단을 섬길 임원선거가운데 부총회장 선거는 관심사 중의 관심사라 할 것이다. 교단 법에 따라 부총회장이 차기 총회장으로 자동 승계되기 때문이다. 94회 총회의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네 명, 장로 부총회장 한 명이 소속노회로부터 추천되었다. 이에 94회 총회는 장로 부총회장 선출 원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장로부총회장을 확정짓는 일과 경합이 불가피한 목사 부총회장 후보를 은혜롭게 선출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교회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니만큼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진작부터 전년보다 더한 잡음들이 들려오고 있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부총회장 후보의 등록이나 윤곽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에서 세간에 회자되던 인사들을 초청, 설명회를 가진 것은 선관위의 공명선거를 위한 과도한 열심에서 빚어진 일이라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재발되서는 안될 모습이었다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선관위는 모든 선거과정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차분하게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게 될 후보자들에 대한 보호는 물론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사전적 조치와 신속한 대처도 필요함을 작금의 상황들은 일깨워주고 있다. 지역주의, 온정주위, 금품수수, 정략적 이기주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불법 유인물 살포와 허위사실 유포를 막는 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대 후보의 약점을 침소봉대하거나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저질 선거풍토가 우리 교단에는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와 같이 공정한 선거원칙과 절차에 따라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시정하고 보완할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며 새롭고 발전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 교단은 이제까지 한국의 장자교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소간 잡음은 있어왔어도 큰 불상사 없이 일치와 화합의 미덕을 지키며 선거 문화를 이끌어 왔다. 금번 94회 총회에서 이루어지는 부총회장 선거에서도 그 전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역사적 사명의 주인공인 각 후보들과 귀중한 한 표를 부여받은 총대들은 책임의식을 가지고 책무를 다해주기를 기대한다. 교회들 또한 성총회와 이를 앞두고 전개될 교단 지도자를 세워 나가는 전 과정을 위해 일치 합심 기도함으로 온 교회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이 시대의 지도자를 세우는 거룩한 잔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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