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군선교현장, 돌파구가 필요하다

사설/ 군선교현장, 돌파구가 필요하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4월 23일(목) 10:08
선교의 황금어장, 군선교 현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새로운 조치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국방부는 군선교 현장에 부족한 군종장교의 공백을 메워 온 민간인 군선교사역자의 활동 연령을 62세로 하향 조정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내년 1월부터는 군선교교역자들 가운데 1백30여 명이 일차적으로 군선교 현장을 떠나야 하며 향후 3년 이내에 7백 여 명에 달하는 전체 군선교교역자의 36%가 군선교 현장을 떠나야할 형편이다.

지난 2007년, 국방부는 민간성직자의 지원 자격을 만 60세 이하로 규정하는 한편 군선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라는 명분을 내세워 65세 이상인 사역자에 대해 향후 2년 안에 군선교교역자직에서 물러나도록 고지한 바 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교계는 국방부의 입장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연령만을 기준으로 군선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민간인 군선교 사역자들은 일선 목회 사역을 병행하거나 혹은 거의 전임 사역의 형태로 전후방의 부대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사역을 전개해 온 이들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경험과 열정을 도외시하고 연령만을 기준으로 군선교의 적합성과 효율성을 판단하려는 국방부의 처사는 진정 재고되어야 할 여지가 있다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간인 사역자 대부분이 자비량으로 군선교에 헌신해 온 점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군선교 관계자들은 불과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제도 시행에 따라 생겨날 공백을 메울 대안 마련에 무엇보다 집중해야 할 것이다. 과거 정부에서 타종단과 형평성을 맞춘다는 명분으로 군종목사를 대폭 감축했을 때도 군선교는 심각한 위기를 만났지만 민간인 군선교 사역자들을 통해 이를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

이제는 다시 민간인 사역자들의 활동이 제약받게 될 상황에서 군선교연합회 차원에서는 훈련과정을 신설하고 좋은 군선교 인력을 확보해 관리를 보다 체계화 하는 등 군선교 현장의 보다 적절한 사역자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움직임이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남다른 열심으로 현재 전후방 부대에는 1천 4백 개를 넘는 군인 교회들이 있다. 비록 군종목사가 3백 명에 불과하고 7백 명의 민간인 사역자들 또한 '훈령'에 따라 대폭 감축될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신앙의 정병을 키우고 신사도행전적 현장을 이어가려는 한국교회의 열정이 살아있는 한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군선교의 새로운 돌파구는 반드시 찾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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