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노회 개회 불발

진주남노회 개회 불발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09년 04월 21일(화) 16:08

【진주=박성흠기자】 지난 16일 진주대광교회(장지현목사 시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진주남노회 제26회 정기노회가 정상적으로 개회되지 못해 사고노회가 될 전망이다.

진주남노회는 이날 오후 진주대광교회에서 개회예배를 가진 뒤 개회하고 임원선거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장로총대들이 불참하면서 개회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노회장 이근호목사 등 임원들은 불참한 장로총대들이 참여를 유도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해 결국 오후 6시45분경 '산회'를 선포했다.

일부 장로 총대들이 불참한데 대해 노회 임원들은 "장로총대들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노회장로회 관계자는 "목사회 대표들이 장로회와 협상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진주남노회 장로회장 송성웅장로(상덕교회) 등은 △목사 장로 격년제 노회장 선거 △노회총대 목사 장로 동수 구성 등 '노회발전을 위한 요구사항 12개항'을 내놓은 바 있다. 노회 임원들은 일부 장로총대들의 이같은 요구가 총회 헌법을 수정해야 하는 등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개회되지 못한 이날 진주남노회 현장에서 몇몇 참석자들은 "장로 총대들과 진지하게 협상해 노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회 장로회 한 관계자도 "12개항 전부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을 통해 협의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혀 대화와 협의 여하에 따라 노회 정상화의 길은 열려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진주남노회의 이같은 갈등은 지난해 봄노회 당시 한 당회에서 목사 장로 부노회장 후보가 나오면서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목사 부노회장이 먼저 선출된 후 '한 당회에서 두 명의 부노회장이 나와선 안된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갈등이 심화됐으며 목사부노회장도 중도사임한 바 있다.

진주남노회 발전을 위한 요구사항<전문>

1. 노회장 선거는 장로 목사 1:1로 하되 규칙개정 동시에 시행하기로 한다
2. 노회장, 부노회장 총회총대선거는 목사는 시무목사, 장로는 총대장로에서 선출한다
3. 노회는 정기노회시 총대를 목사와 장로 동수(同數)로 한다.
4. 노회장을 지낸 자는 부,위원장을 하지 않기로 한다.
5. 미자립, 미조직교회는 노회임원이 될 수 없다.
6. 당회원이 없는 교회의 목사는 당회장이 될 수 없다.
7. 노회 현 임원중 노회장을 제외한 모든 임원과 규칙개정위원은 전원 교체를 요청한다.
8. 고소, 고발 분쟁이 있는 교회의 목사 장로는 노회 임원이 될 수 없으며 시무정지 이상의 책벌을 받은 자는 책벌 종료일로부터 2년간 노회임원이 될 수 없다.
9. 고소, 고발 분쟁으로 목사가 지교회 사임하고 교회를 이동할 때에는 노회산하 교회에 시무할 수 없도록 한다.
10. 이혼 후 재혼을 한 행위자는 교회를 시무할 수 없다.
11. 노회는 노회발전위원회를 조직하고 매년 2회 이상 회집을 가진다.(목사6인 장로6인)
 - 제반 요구사항을 본회의(발전위원회)에서 안건을 정리, 결의하고 난 후 규칙개정은 그대로 통과시킨다.
12. 고성교회100주년기념 및 임직행사에 불참하도록 휴대폰에 루머를 퍼뜨린 자와 2006년 4월 정기노회에서 장로부회장 선거를 법대로 처리하지 못한 전 노회장과 2008년 4월 정기노회에서 한 당회에서 두 노회장이 출마하면 안된다고 발언자는 본 노회를 떠나줄 것을 요구한다.

2008년 10월27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진주남노회 장로회회장 송성웅장로
                                                발전위원장 이동길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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