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3백만 성도운동, 통합의 기회

[기자수첩]3백만 성도운동, 통합의 기회

[ 기자수첩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09년 04월 07일(화) 08:39

"교회가 약하고 시골이라서 어렵다는 말은 쓸데없는 이야기입니다."

총회 예장 3백만 성도운동 본부장 안영로목사가 지난 5일 고창중앙교회(전종찬목사 시무)에서 열린 전서노회 전진대회에 참석한 성도들을 독려한 말이다. 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정읍과 부안에서 고창으로 집결한 1천7백여 명의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수도권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을린 피부와 희끗한 머리의 노년층 비율이 높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서울의 한 노회는 앞서 전진대회를 개최할 당시 3백여 명이 참석해 3백만 성도운동을 위해 조촐한(?) 결의를 다졌다. 총 교인수가 전서노회의 2배 가량인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수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이 있다. 정책총회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예장 3백만 성도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사업노회들의 역량이 교세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음에도 부흥에 대한 열기는 반드시 교세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국 각지에서 발대식과 전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비록 규모는 작지만 구령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들에게서 3백만 성도운동의 성공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4월중으로 64개 노회의 전진대회가 일단락되며 불붙은 전도운동은 시찰과 교회단위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예장 3백만 성도운동은 전도에 대한 열망으로 교세의 차이와 지역간 불균형을 뛰어넘고 64개 노회가 통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농촌목회가 어렵다고 하는 시대에 3백만 성도운동을 통해 농촌교회가 살아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3백만 성도운동의 1차 반환점을 돌아온 시점에 총회가 풀어나가야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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