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특집/ 기구개혁 과제와 전망 <1>변화의 내용과 방향

10월특집/ 기구개혁 과제와 전망 <1>변화의 내용과 방향

[ 교계 ]

안홍철
2003년 09월 27일(토) 00:00

 총회 본부 기구개혁안이 확정됐다. 제88회 총회 둘째날인 지난 23일 총회 기구개혁위원회(위원장:조천기)는 지난 제87회 총회가 위임한 본부기구개혁안을 보고했다. 확정된 본부 기구개혁안은 기존 6개 사업부서와 행정본부를 4부(국내선교부, 세계선교부, 교육자원부, 사회봉사부)와 행정본부로 전환했으며 이제 기구개혁위원회가 기구개혁추진위원회로 변경돼 이번 회기에 기구개혁을 완성하게 된다. 이에 본보는 10월 한달간 확정된 본부기구개혁안과 함께 금번 회기 내 진행될 총회와 노회, 훈련원의 변화와 과제를 점검해볼 예정이다.
 확정된 본부 기구개혁안에 대해 제87회기 위원장 조천기 목사는 "기존의 중앙집권적이고 방만한 총회 조직을 수평적 조직으로 재배열하고 통제가 아닌 조정기구로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서 "저비용 고효율 총회를 위해 '계층구조에서 수평구조로, 통제 기능에서 조정 기능으로'라는 원칙을 골자로 총회 업무를 재분류, 배치했다"고 밝혔다굨
 이로써 총회 본부는 '국내선교부(Na
tional Ministry)' '세계선교부(World
wide Ministry)' '교육자원부(Education & Resourcing Ministry)' '사회봉사부(Social service Ministry)''총회본부(The Office of General Assembly)'의 4부 1본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굨
 이번 기구개혁안의 초점은 정책을 담당하는 총회와 사업을 추진해야 할 노회, 그리고 교육 훈련을 시행할 훈련원을 세 축으로 하는 상호 유기적 협력체제로 총회 구조를 전환하는 데 목표를 세웠다. 부서 중심이 아닌 과제 중심의 업무 분담으로 상호 연관된 전문 영역들이 함께 일하는 부서 간 협력과 유기적 관계성에 주안점을 둔 것. 또한 계층적 구조로 통제하고 지시하는 총회가 아니라 섬기는 총회의 모양을 갖추게 하려는데 역점을 두었다.
 완성된 총회 기구 조직표를 보면 당회가 총회 기구의 으뜸이 되며 노회와 총회가 당회를 섬기는 구조로 돼 있다. 교회의 본래 기능인 선교, 교육, 봉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구개혁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이번 총회 본부 기구개혁은 단순한 통폐합이나 축소가 아닌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틀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회기구개혁은 1987년 제72회 총회에서 기구개혁안이 상정된 이후로 16년간 계속돼 왔다. 그러나 총회 때마다 보류 또는 연구하기로 돼 진전을 보지 못했는데 제85회 총회에서 총회기구개혁안을 허락함으로 급진전하게 됐다. 기구개혁 작업은 제85회 총회에서 허락 받은 기구개혁 3단계 원칙 즉, 장로교 체제의 중심인 노회 기능을 강화하고 총회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여 전문성과 실무능력 강화를 통한 저비용 고효율을 구현하고 장로교 대의제도의 원리를 따라 점진적으로 개혁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진행돼 왔다. 그 실현을 위한 단계로 1단계 제86회기에서 총회사업을 노회로 인계하기 위해 노회에 '노회총회사업인수위원회'를 구성했고, 2단계 제87회기에는 사업노회의 구현을 위해 사업과 예산을 노회로 이관했으며 이제 그 마지막 단계로 제88회 총회에 총회 기구조정안을 제출하기에 이른 것이다.
 기구개혁안의 현재 틀은 이미 지난 제77회 총회에서 허락받은 연구안에서 비롯됐다. 당시 기구개혁 원칙은 '미래지향적 정책개발', 기구개혁의 방향은 '노회 기능 강화, 총회 정책 강화, 개혁될 기구는 선교, 교육, 봉사, 행정으로 한다'였다. 원칙과 방향 면에서 현재 기구개혁안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 기구개혁안은 제79회 총회에서 전반적으로 1년 간 연구, 보완토록 했으며 이듬해 제80회 총회에선 보류됐다. 이후 제82회 총회에서 허락된 '총회와 노회의 업무조정안' 역시 '총회는 정책기구로, 노회는 사업기구로 전환하기 위한 업무 조정'으로서 현재의 업무 분류안과 대동소이하다.
 총회 본부기구개혁의 목표는 '정책총회, 사업노회, 총회훈련원'을 세 축으로 하는 상호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총회본부기구개혁은 부서 중심의 업무분담보다는 과제중심으로 상호 연관된 전문영역들이 함께 일하는 유기적 관계성을 고려했다.
 총회기구개혁연구위원회는 이번 총회를 앞두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기존 6개 사업부서와 행정본부를 4부 1본부제로 개혁하는 안을 수립했다. 그리고 업무분류는 기존 부서의 모든 업무를 요목별로 풀어놓고 이를 유관업무별로 재조정하여 선교, 교육, 봉사, 행정이라는 교회의 본질적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국내선교부는 전도ㆍ목회지원, 도시ㆍ농어촌선교업무, 군ㆍ다원선교업무를 관장하며, 세계선교부는 선교정책기획, 선교자원개발, 선교교육훈련을 담당한다. 교육자원부는 교육정책개발, 교육자료개발, 교육행정업무를 담당하며, 사회봉사부는 사회복지개발, 인권ㆍ창조보전, 구호ㆍ사회개발업무를 담당한다. 그리고, 재판국을 분리하여 3권 분립을 꾀하고, 정책총회, 사업노회 수행의 큰 축인 총회훈련원도 분리했으며, 기구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인사불이익을 최대한 줄이기 위하여 인사위원회를 개편했다. 이러한 개편은 부서 중심이 아닌 과제 중심의 업무 분담으로 상호연관된 전문 영역들이 함께 일하는 부서 간 협력과 유기적 관계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이번 총회기구개혁을 통한 인사불이익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총회기구개혁 시행 규정을 제정했고, 총회 직원 직제 및 근무 규정을 개정하여 총회 사업부서 총무 및 행정부의 국장들의 인준 받은 잔여 임기(재인준 받을 자도 포함)를 제88회 총회 기구개혁 보고와 함께 중지하고, 재임용의 기회를 공평하게 부여했다. 또한 잔여 임기가 남은 자로서 재 인준에 탈락되는 각 부의 총무와 각 국장의 경우에는 잔여 임기 동안 협동총무로 근무할 기회를 배려했다. 더불어 기구개혁 이후 부서의 사무실 재배치와 간사 및 직원을 조정하게 될 것이다. 총회 결의로 1997년 이후부터 임용된 간사와 일반직원들은 총회기구개혁시 퇴임 대상이 될 경우에 3개월 내에 퇴사하도록 한 바 있어 상당부분 인사 개혁과 업무조정이 이뤄지며 이에 따라 총회 예산의 인건비 부분이 3~4억 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제87회기 기구개혁위원장 조천기 목사는 "이번 기구개혁안은 그 동안의 개혁작업으로 이룩한 첫 결실"이라 강조하고 "이번 기구개혁안은 개혁의 완성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이라면서 비록 느린 걸음이라 해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개혁작업을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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