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총회 생명살리기운동 어디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해설/ 총회 생명살리기운동 어디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교계 ]

안홍철
2003년 05월 03일(토) 00:00

 전쟁과 생태계 파괴, 가치관의 전도 등으로 지구촌의 생명을 파괴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지난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창립 총회 때부터 생명에 관심을 보여왔고 지난 1998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제8회 총회에선 폭력극복 10년 운동(DOV)을 전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본교단도 지난 제83회 총회에 21세기 정책문서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생명공동체'를 제안하고 '생명살리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2000년 한국장로교대회를 통해 본교단은 총회 차원에서 '생명살리기운동'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한데 이어 제86회 총회에선 생명살리기운동 계획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그리고 총회 창립 80주년을 맞은 제87회 총회에선 본교단의 향후 정책을 '생명살리기'로 전환해 생명살리기운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명살리기운동에 돌입했다.
 생명살리기운동은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10년을 5년단위로 2차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07년까지 실시될 제1단계에선 생명살리기에 대한 교육과 지역 단위의 프로그램 개발, 지교회 상황에 맞는 생명목회 프로그램 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될 2단계에선 지노회와 지교회들이 생명살리기운동에 맞는 프로그램을 직접 실천하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총회는 지난 3월 전국 7개 지역을 돌며 생명살리기운동에 관한 지역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지역설명회는 교회의 선교 교육 봉사의 모든 사역들이 대부분 생명살리기와 연계돼 있지만 여전히 생명살리기운동에 대해 지역 교회와 노회의 이해가 부족하기에 이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한편 지노회의 역할과 기금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총회 기구개혁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는 생명살리기 운동은 이미 기구개혁 차원에서 조직돼 있는 노회총회사업인수위원회가 앞으로 3년간 생명살리기운동위원회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고 이후 제89회 총회에서 명칭이 생명살리기운동위원회로 바뀌게 된다.
 한편 총회는 생명살리기운동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세계선교협의회(CWM)로부터 기금을 받아 지노회와 지역별선교협의회에 지원할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진주노회의 경우, 이에 발맞춰 생명살리기 운동을 노회차원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수행해가고 있어 좋은 범례가 되고있다. 진주노회는 지난 3월 부산지역 설명회 참가 이후 생명살리기 운동 10년을 준비단계와 실시단계, 확산단계로 설정했다.
 진주노회는 구체적으로 노회총회사업인수위원회가 준비단계에선 지역문화권에 적합한 노회사업기획과 총회와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실시단계에선 인적 자원계발을 통한 교회생명 살리기, 환경생명 살리기, 사회봉사와 국내전도와 세계선교를 통해 세상생명살리기를 추진하며 확산단계에선 지역을 넘어 한국, 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확산시켜나간다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진주노회는 노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분석, 기초자료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교회 생명 살리기의 경우, 목회자와 교인, 교회 지도자, 교사, 예비 목회자 훈련 등을 통해 교회의 인적 자원을 계발하고 공동체 훈련을 통해 연대감을 강화할 계획이다.
 환경살리기의 경우,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으로 세분화하여 환경보전운동을 통한 생태계 살리기와 경제, 국방, 재난관리, 의식주 등 물질문화와 윤리, 사상 등 정신문화 환경 살리기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상 생명 살리기는 지역의수요를 파악하여 지역사회봉사활동을 펼치며 국내 기관 및 특수지역 선교와 세계선교를 통해 구령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여수노회를 비롯, 광주전남지역 노회선교협의회는 '사랑의 원자탄' 故 손양원목사의 출생 1백주년을 맞아 전라남도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4개 지역에서 기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총회 생명살리기운동 10년위원회와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등이 후원하며, 여수노회와 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등이 주관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노회선교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손양원목사의 출생 1백년을 기념하고, 총회 정책사업인 '생명살리기운동'의 실천을 위한 장으로 마련됐다.
 주최측의 관계자는 "손양원목사의 헌신적인 삶과 순교신앙을 계승해 생명을 살리는 운동을 전개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1일 광주에서의 세미나를 필두로 대전 청주 서울 등 4개 지역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또한 다양한 학술ㆍ선교세미나와 창작오페라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생명살리기운동에 맞춰 총회의 모든 정책과 사업을 펼쳐나가게 될 본교단은 이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진주노회나 광주전남지역노회선교협의회처럼 노회와 지역별선교협의회 차원의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때 생명살리기운동이 전국교회로 확산되어질 것이다.
 보다 적극적인 노회의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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