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경총회장 김윤식목사 회고록 '영원한 사귐'

증경총회장 김윤식목사 회고록 '영원한 사귐'

[ 교계 ]

안홍철
2000년 03월 25일(토) 00:00

7년간의 긴 투병...'영원한 사귐' 햇빛

제76회 총회장을 역임한 범양 김윤식 목사(종암교회 원로)가 최근 회고록 `영원한 사귐'을 출간, 지난 93년 말 와병후 근황을 궁금해 온 전국교회에 따뜻한 봄 소식을 알려주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 93년 12월 27일 심혈관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경과가 좋지 못하여 혼수상태에 빠졌고 혈관을 교체하는 2차 수술을 하고 회복되는 듯 했으나 오른쪽 신경계가 마비 증상을 보여 다시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반 식물인간 상태로 4개월을 보냈다. 그러나 교우들의 간절한 기도와 본인의 집요한 재활의지로 기적적으로 회생, 이듬해 4월 종암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여 축도를 했으며 이날 교우들은 살아돌아온 김 목사의 기도를 들으며 울음바다를 터뜨렸다.

김목사의 회고록 `영원한 사귐'은 김 목사가 평생 지향해 온 `샬롬목회'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 특히 이번 회고록은 현재 종암교회 담임 목사인 류종상 목사와 종암교회 교인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새 천년을 맞아 원로 목사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류 목사와 교우들은 원로 목사의 회고록 제작을 의논했고 기쁜 마음으로 이에 참여했던 것. 실제로 회고록 제작은 동 교회 출신 한경균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무국장)를 비롯한 동 교회 청년들이 중심이 됐는데 표지 디자인, 사진, 녹취 원고 정리, 인쇄에 이르기까지 순수 아마추어들의 솜씨로 제작했지만 상당한 `수준급'이다.

류 목사는 헌정사를 통해 "교계의 많은 분들이 목사님의 와병을 안타까워 했다" 면서 "이제나마 원로 목사님의 회고록이 출간된 것을 온 교우와 함께 기뻐하며 이를 통해 목사님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목사님의 교회를 향한 사랑과 세계를 향한 꿈이 후진들을 통해서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목사는 감사의 글을 통해 "부족한 글이지만 이 글을 읽으며 내 평생에 함께 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때까지 깊이, 영원히 사귀는 은혜가 여러분들에게 충만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현재 잠실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에서 지내며 틈날때 마다 올림픽 공원을 산책하고 찾아오는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거의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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