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뜻이어 봉사하게하시니감사할뿐입니다”

“할아버지뜻이어 봉사하게하시니감사할뿐입니다”

[ 교계 ]

안홍철
1999년 05월 29일(토) 00:00

“할아버지께서 세우신 연세대학교에서 그 뜻을 이어 섬기고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할아버지의 손길과 체취가 남아있는 연세대에서 더욱이 할아버지의 이름으로 명명된
기념관에서 이사로 일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손자
원일한(元一韓/Horace Grant Ⅱ Underwood)장로는 8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소년같은
해맑음을 지니고 있었다.

“제가 태어나기 한 해 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에 생전의 모습을 뵐 수는 없었지만
아버지를 통해 많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한국교회에 하신 일은 할아버지
개인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할아버지를 도구로 쓰셨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원 장로는 할아버지 언더우드 선교사의 사역에 대해 “하나님께서 할아버지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게 하신 것”이라 말하며 언더우드 동상에 새겨져 있는 'Messenger
of God, Follower of Christ, Friend of Korea' 세마디 글귀를 소개하면서 "할아버지는
'하나님의 사자'로서 이 땅에 와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다가 '한국인의 친구가 된
사람”이라고 말한다.

1917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나 7세때 미국에 건너가 해밀턴 대학과 뉴욕대학원을 마치고
1939년 23세의 나이에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로 내한, 연희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원일한 장로는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추방을 당했다가 해방후 재내한하여 환도이후 학원
복구사업에 전력을 기울여 오늘의 연세대가 있게 한 장본인. 1960년 4.19 때는 총장서리로서
혼란스럽던 학내를 정상화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교수직에서 은퇴한 이후엔 연세대 상임 이사로서 변함없이 연세대를 사랑하고 있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합장로회 선교사로서 본교단과의 선교사 동역 업무도 충실히 수행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