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를 회복하라”

“가정예배를 회복하라”

[ 교계 ]

안홍철
1999년 05월 29일(토) 00:00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가족 가꾸는 '최선책’
오늘날 현대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가족들이 직장 문제로 떨어져 지내는가 하면 함께 살아도 출퇴근이나 등하교
시간이 달라 서로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도 빈번하다.

더욱이 기독교 가정에서 가족 중에 종교가 다른 사람이 있는 경우엔 더더욱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요즘 가족들의 모습이다. 게다가 문제가 있는 가정은 자발적으로
예배를 드릴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 교회와 가정에서의 신앙생활이 연계되지 못하면
자연히 사회에서의 신앙생활에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가정예배를 권해 본다. 가정사역 전문가들은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온 가족이 그 시간을 지켜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야말로 가족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부인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교회에 출석하던 김 모씨는 회사 접대 관계로 이틀
걸러 술자리를 하는 직장인이었으나 최근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술을 끊고 아이들과 대화
시간이 생겨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된 케이스. 김 씨 가정은 고등학생인 아들 때문에
저녁 10시에 가정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술을 마신 상태로는 예배를 드릴 수
없게된 것.

일반적으로 가정예배는 찬송, 말씀, 기도의 순으로 진행한다. 절기에는 절기에 따른 예배를
준비한다. 그러나 가정예배는 이렇게 규정된 예배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언제나 예배여야 하는 것은 불문가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기쁠 때, 감사한 일이 생겼을 때 등 언제나
서로 서로 기도의 제목을 나누고 말씀과 체험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일.
식탁에서나 잠자리에 들 때 옛날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성경을 이야기해 주고 기도를 해주는
일. 가정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이 모든 행태 들이 가정예배인 것이다.

자칫하면 가정예배는 형식화될 위험의 소지가 있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교회에 가기만
해도 거룩한 마음이 들어 경건한 예배를 드리지만 가정에서 거룩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고 어색한 일이기 때문. 교회같은 가정, 천국같은 가정이 되기 위해선 가정에서의
모든 생활 그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할 것이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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