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땅끝' 직장, "회사와 언약적 관계 맺으라"

또 하나의 '땅끝' 직장, "회사와 언약적 관계 맺으라"

[ 교계 ]

안홍철
2003년 05월 24일(토) 00:00

 현대인들에게 직장은 전쟁터와도 같다.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정글 법칙'으로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크리스찬 직장인들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 '죽임'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크리스찬 직장인의 삶은 내가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는 생명살리기의 삶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의견은 최근 열린 2003년도 직장선교정책협의회에서 제기됐다.
 총회 전도부(부장:손승원 총무대행:진방주)는 지난 15~16일 파라다이스 도고호텔에서 2003년도 직장선교정책협의회를 열고 직장선교를 통한 생명 살리기 방안을 논의했다.
 이성희목사(연동교회)는 이날 주제강연을 통해 "미래교회는 평신도 사역이 극대화되고 평신도 사역을 통해 교회 성장을 도모하게 돼 성직자 중심의 목회 패러다임을 평신도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전제하고 "평신도가 교회의 주체적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직장은 중요한 삶의 자리이며 직장을 선교의 장으로 인식케 하고 직장선교사로 사역케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크리스찬 직장인은 직장을 하나님의 주권이 임재하는 장소로 만들어야 하는 소명자로서 각자의 직장을 하나님 뜻이 임하는 곳으로 변화시킬때 그곳에 생명이 있다"며 "그러할 때 죽이기 보다는 죽기, 경쟁보다 조화, 소유보다 존재,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 나라보다 하늘 나라를 삶의 목표로 살게 하는 생명 살리기를 실천하는 직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신기형교수(서울여대)는 "기업의 목적을 언약적으로 보는 것과 계약적으로 보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며 보다 책임있는 관계를 갖는데 있어 기업의 목적에 대한 언약적 해석이 계약적 이해보다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한국 기업은 계약관계가 경제적 경영을 위한 필요조건이면서 도덕적 경영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며, 신학적 도덕적 정당성을 인정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계약적 패러다임을 넘어선 언약적 패러다임이 한국기업의 당면과제"라면서 "기업을 언약적으로 이해할 때 보다 기업은 더욱 책임성과 윤리성을 갖고 기업 경영에 있어 신앙과 경제활동, 이윤추구와 하나님 사랑이 조화될 수 있는 새 차원이 열리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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