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불법 체류 노동자 가족의 悲哀

기자수첩/ 불법 체류 노동자 가족의 悲哀

[ 교계 ]

안홍철
1999년 04월 24일(토) 00:00

최근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1988년 이후부터 한국에서 3D 업종에 종사하는 불법체류 외국
인 노동자의 수가 16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3D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 중에
는 이미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근로자들도 있는데 한국의 현행 법상
한국인 여성이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남성과 결혼할 경우엔 현실적으로 그 자녀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한다는 것은 난망한 일이다. 총회 전도부 외국인근로자선교후원회(회장:홍성현)
와 지구촌 사랑 나눔터(회장:남원순)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현재 1천여 쌍에 이르는 한국
인 여성들이 국적 문제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한국은 단일민족으로서 한번도 이민족(異民族)과 섞여 살아온 경험이 없어 외국인근로
자 부부 간의 종교적, 문화적 갈등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상당수 부부들이
당사자들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태까지 간 경우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총회 전도부 외국인근로자선교후원회와 본교단 외국인 근로자 쉼터인 평화의 집
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하여 살아가는 한국여성들을 지원할 상담 및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으며 관계 요로에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총회 외국인 근로자 선교후원회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한 한국여성의 복지 증진
과 우선적으로 그들의 자녀를 위한 탁아 및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라면서
“이방 나그네와 그 가족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그리스도 사랑의 정신”이라고 강조하며 성
경말씀 한구절을 읽어줬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땅에서 나그네이었
었음이니라”(출 22:21)
안홍철 hcahn@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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