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철저한 관리와 시설 구축 마련 시급

극한호우, 철저한 관리와 시설 구축 마련 시급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7월 16일(화) 00:15
해마다 찾아오는 장마철 폭우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충청·전북·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극한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0mm를 넘는 호우가 내려 '200년에 한번 내릴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폭우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주택 120여 채가 반파되거나 물에 잠겼고 6개 시도 42개 시군구에서 주민 4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도로, 하천제방, 산사태 토사유출, 교량침하 등 피해를 본 공공시설은 391건에 달했다.

당연히 지역교회 피해도 속출했다. 12일 기준, 익산 경안 영주노회에서 5개 교회가 총회 사회봉사부에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구호를 요청했다.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침수로 복구작업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피해 교회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물폭탄'으로 예배당과 사택의 침수 피해가 가장 컸다. 교회 각종 비품과 집기, 음향시설은 물론 가전제품이 모두 물에 잠겨 초토화됐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 지역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성도들이 고령화 돼 복구작업도 여의치 않은 모양새다.

총회는 매년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강풍 등으로 200여 건이 넘는 자연재난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번 같은 재난이 재발된다는 뜻이다. 발빠른 복구작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올 여름 기상청에서는 많은 강수량을 예고 하고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의 안전한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관리와 예방, 체계적인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각 교회들은 비 피해에 대비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는 한편, 총회에서는 향후 중장기적 대책은 물론 당장 닥쳐온 극한호우에 대한 재난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과 교회의 피해를 감소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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