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역 후 목회자의 길 걷는 구재서 육군 예비역 소장

군 전역 후 목회자의 길 걷는 구재서 육군 예비역 소장

육군훈련소 지휘관으로 38년 군 생활 마친 후 목사 안수 받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7월 15일(월) 01:27
육군훈련소 지휘관 시절의 구재서 목사.
 논산 육군훈련소 지휘관 출신 구재서 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고 올해 초대교회에 부임했다. (사진 가운데 구재서 목사)
"육군훈련소 지휘관은 하나님이 맡겨 주신 성직이었습니다. 수천, 수만 명의 청년들을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으니까요. 이젠 목회자로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충성 하겠습니다. 충성!"

연간 10만 명 이상의 청년들이 대한민국 군인이 되기 위해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는 논산 육군훈련소. 세계 최대 훈련병 교육기관의 지휘관으로 복무하다 2019년 38년의 군생활을 마친 구재서 육군 예비역 소장이 목회자의 길을 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생도 4학년 졸업생 시절,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후 장로가 되고 군 전역 후 목사 안수를 받기까지 그가 엮어온 특별한 신앙 스토리는 군선교 현장에서 맺은 열매로 따뜻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구재서 목사는 "군생활 시작과 함께 믿음을 가졌고, 군선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하나님께서 나를 육군사관학교에 보내신 이유, 군선교를 감당하는 장교가 되게 하신 목적, 평신도 군사역자로 38년 간 헌신하게 하신 후 새로운 길을 걷게 하신 시간을 생각하니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목사가 돼 군생활 시절을 되돌아 보니 기억에 남는 가장 특별한 순간은 2019년 논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의 '새성전 헌당식'이다. 훈련소 지휘관 복무 중 교회 헌당식을 가졌고 5000여 명의 훈련병들과 예배 드리며 세계 최대 군인교회의 안정적인 운영 방안을 고민했기 때문이다.

구재서 목사는 "1년간 논산훈련소에 입소하는 청년들은 12만5000명에 이른다. 수많은 훈련병들을 만난 것을 가장 큰 축복으로 생각하고 지휘관 정신교육을 교회에서 진행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며 "청년이 살아야 가정이 살고, 나라가 산다. 한국교회가 육군훈련소, 군선교를 위해 더욱 뜨겁게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육군훈련소 지휘관 시절 청년들을 만나 복음 전파에 힘쓴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삼았던 구재서 목사는 전역 후에도 군인정신, 장병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며 최근 부임한 독립교단 초대교회 성도들과도 그 마음을 나누고 있다.

구재서 목사는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특별히 공의와 정의 가운데 소외된 계층을 섬기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군선교 활성화에 더욱 힘쓰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구재서 목사는 한국교회 군선교 사역자와 군선교 현장의 전우들이 주어진 직분, 직책을 성직으로 감당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희망했다. "군선교 사역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사역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더 많은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또 군선교 현장에 있는 전우, 후배들이 하나님이 주신 시간, 물질, 계급을 가지고 봉사하는 것이 축복임을 확신하면 좋겠어요.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은 모두 거룩한 것 이기 때문입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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