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랑, 십자가의 뜨거운 사랑으로

처음 사랑, 십자가의 뜨거운 사랑으로

[ 가정예배 ] 2024년 7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영 목사
2024년 07월 22일(월) 00:10

이영 목사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7절

▶찬송 : 315장



사도 바울이 일찍이 에베소 교회를 위해 그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경고했듯이(행 20:29~30), 진리를 왜곡하며 궤변을 늘어놓는 이단이 에베소 교회에 조용히 침투해 들어왔다. 번지르르한 이론을 늘어놓으면서 심오한 것을 말하는 척했지만 그 본질은 음란함과 이기적 욕망을 정당화하는 것이었다. 에베소 교회는 이러한 거짓 사상의 정체를 드러내고 물리치기 위해 투쟁했다. 그리고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에베소 교회는 거짓 교훈을 교회에서 축출하며 진리의 가르침을 붙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투쟁의 과정에서 그들이 잃어버린 것이 있었다. 바로 처음 사랑이다. 처음 행위, 처음 삶을 잃어버렸다. '정통 신앙'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는데 그들에게 남은 것은 건강하고 역동적인 정통 신앙이 아니라 '메마르고 차가운' 정통 신앙이었다. 그런 모습이 지금 나에게는 있지 않은가?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 옳은 말이고, 견지하는 교리는 바르고, 태도도 나무랄 데 없이 반듯한데, 그 중심에 무언가 결여된 그런 모습 말이다. '진리'는 붙들었는데 '사랑'은 놓친 그런 모습 말이다. 그런데 '사랑을 놓친 진리'는 이미 그 자체로 '진리'라 할 수 없다.

바라보는 방향이 올바른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저 중요한 정도가 아니라 필수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해도 그 방향을 향해 걸어가지 않는다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다. 사랑을 놓친 진리가 이와 같다. 멈춰 있는 진리는 진리가 아니다. 참 진리는 행동하는 진리이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진리이다.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행동하셔서 십자가에 오르셨듯이 말이다.

내가 지금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말아야겠다. 그 방향을 향해 걸음을 떼어 앞으로 걸어가야겠다. '나는 무엇이 올바른지 알고 있다'는 것에 멈춰 있지 말고 올바른 삶을 사랑으로 뜨겁게 살아가야겠다.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에 위안하지 않아야겠다. '내가 하나님을 안 믿고 있는 건 아니잖아'라는 데 멈춰 있지 말고 온 마음과 생명을 바쳐 하나님을 사랑하며 예배하는 자리로 나아가야겠다. '나는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고 진리인 것을 믿어'라는 데 멈춰 있지 말아야겠다.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며 펼쳐서 읽어야겠다. 말씀을 묵상하는 기쁨으로, 말씀을 내 마음과 삶에 비추어 보며 순종으로 실천하는 기쁨으로 살아야겠다. '나는 특별히 누군가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무난한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어'라는 데 멈춰 있지 말아야겠다. 성도와 실제로 영적 교제를 나누는 자리, 완벽하지 않고 도리어 문제투성이인 '실제 사람'과 '실제로' 만나서 주님의 은혜 안에서 만나는 자리로 나아가야겠다. 서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며 주님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영적 교제의 자리로 나아가야겠다.

'처음 사랑', '처음 행동'의 자리로 날마다 다시금 나아가야겠다. '나의'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주 예수님께서 처음 나를 만나주신 '복음'의 자리로, 십자가 은혜의 자리로, 날마다 다시금 나아가야겠다. 은혜로 나를 부르신 주님께서 나를 붙들어 주시며 생명이 충만한 삶으로 인도하여 주실 것이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사랑의 행동으로 십자가에 오르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주님 은혜로, 사랑으로 행동하는 진리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온 마음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진리의 길을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영 목사/남인천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