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말, 살리는 말씀

죽이는 말, 살리는 말씀

[ 가정예배 ] 2024년 7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문교 목사
2024년 07월 18일(목) 00:10

정문교 목사

▶본문 : 열왕기상 22장 5~23절

▶찬송 : 203장



사람은 정작 들어야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별 의미 없고 유익하지 않은 정보에 더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들어야 할 이야기'보다 '듣고 싶은 이야기'에 솔깃하여 시간을 쓴다.

북이스라엘에서 가장 악한 왕이었던 아합 왕과, 남유다에서 가장 선한 왕 중의 한 사람이었던 여호사밧 왕이 사돈을 맺었다. 아합 왕은 여호사밧 왕에게 힘을 합하여 아람을 치자는 제안을 한다. 아합이 아람을 치려는 목적은, 예전에 북이스라엘의 영토였지만 지금은 아람에게 빼앗긴 '길르앗 라못'을 되찾기 위함이었다. 여호사밧 왕은 내키지 않았지만 먼저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물어보자고 조건부 승낙을 한다. 아합 왕은 400명의 선지자들을 금방 불러 모았다. 400명의 선지자들은 아합 왕을 칭송하면서, 전쟁에 나가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그러나 여호사밧 왕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이들 외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다른 선지자가 있는지를 묻는다. 아합 왕은, '미가야'라는 한 선지자가 있는데, 그는 자신에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않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 때문에 자신이 그를 미워한다고 말한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달하는 사람인데, 자신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선지자는 좋아하고,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을 전하는 선지자는 미워한다는 것은, 그가 선지자의 말씀을 사사로이 받는 사람임을 보여준다. 그러니 아합 왕의 주위에 있던 선지자들은 왕이 즐거워하는 말만 하였을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 거짓 선지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부름을 받고 온 '미가야' 선지자는 아합 왕에게 진실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다"라고 말하면서, 아합 왕이 전쟁에 나가면 죽을 것을 예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본 환상을 이야기해 준다. 천상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 영이 하나님의 명을 받아 아합 왕을 꾀어 길르앗 라못에 가서 죽게 하기 위해, 아합 주위의 선지자들에게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들의 입에 있겠다고 하는 환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아합은 미가야 선지자의 말이 아닌 400명의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고 전장에 나가 결국 패배하고 죽는다.

오늘날 많이 배운 사람들, 대학생들, 똑똑한 사람들, 열심 있는 사람들이 이단에 많이 넘어간다. 그 이유는 거짓말하는 영이 거짓 선지자, 거짓 교사들을 통해 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 이미 말씀하셨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딤후4:3~4)" 하나님은 아합 왕이 미가야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살 수 있는 기회, 나아가 돌이켜 회개할 기회를 주셨으나,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해 주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결국 죽는 길로 갔다.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을 탓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사로이 받으면서 자신의 귀를 즐겁게 하는 말에만 귀를 기울인 자기 자신 탓이다.

예수님은 우리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 편이 되어 주시며, 우리를 위로하시는 분이시다. 하지만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깨달음과 책망을 주시며 회개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살리는 말씀이다. 내 마음과 나의 귀가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향하고 있는지, 나를 살리고 나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향해 있는지 돌아보자.



오늘의 기도

하나님,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으로 내 영혼을 살리소서. 내 마음과 귀가 하나님의 말씀을 향하여 열려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정문교 목사/강릉포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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