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지향적 전략을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라

성장지향적 전략을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5월 07일(화) 20:46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 운동은 북미의 새로운 환경에 응답하는 교회론적 패러다임 전환이었다. '선교'의 주체는 교회가 아니라 '보내시는(sending)'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며,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파송된(sent)'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의 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는 기성 교회보다는 지역사회에 밀착하여 물적, 인적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중소형 교회들이 더 효과적으로 실천해왔다.

북미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영국 성공회의 '선교형 교회(Mission Shaped Church)'와 그 실천 프로그램인 '교회의 새로운 표현들(Fresh Expressions of Church)'은 지역사회의 필요에 응답하는 다양한 표현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선교적인 교회는 기존의 교회를 '복제'하기보다 상황에 응답하여 새로운 지역밀착형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며, 교회는 개척되기보다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시작'되고 '드러나는' 것이라고 보았다.

본 교단은 북미와 영국의 모델을 한국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예컨대 '지역목회' 혹은 '자비량 사역'의 활성화를 통해 목회의 영역을 다양화한 것이 그것이다. 지역의 일원으로 교회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다루는 공론장에 참여하여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문화를 증언하고자 한다. 단지 생계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사회의 선교적 요청에 대응하려는 젊은 사역자들은 일 자체를 선교로, 목회로 여긴다.

지난 4월 29일 개최된 '선교형 교회 컨퍼런스'(총회 국내선교부 주최)에서도 한국교회의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가 제안됐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동력은 이제 '파송된' 공동체의 공적 사명에 역량을 집중하는 새로운 우물에서 길어 올려야 한다. 총회가 성장지향적 전략을 '선교적 교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사명중심적 전략으로 전환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젊은 사역자들이 새로운 비전으로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도록 응원해야 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