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6000명 학생...생명 나눔의 가치 배운다

3만6000명 학생...생명 나눔의 가치 배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 존중 및 나눔 교육 진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3월 29일(금) 06:12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 후 초등학생들이 보내온 편지.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올해 108개 초·중·고등학교 3만 6064명의 학생들이 생명의 존엄성과 장기기증의 가치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 이사장: 박진탁)는 4월부터 65개교 1만 5698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교재를 제공하며 생명의 존엄성과 장기기증의 가치를 전하는 '모든 생명은 소중해'를 진행한다.

'모든 생명은 소중해'는 심장이식의 과정을 여행으로 표현한 그림책과 실제 장기이식인의 사연을 각색한 동화를 통해 생명나눔의 의미를 배운다. 직접 몸속 장기의 위치와 기능을 알아보고, 심장 박동을 직접 느껴보는 활동을 비롯해 학급 친구들과 응원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자신은 물론 주위 모든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법을 깨닫는다.

생명존중교육은 교사와 학생들의 큰 호응으로 지난 14년 간 1800회 교육, 108만여 명의 학생들을 만났다. 지난해 교육에 참여한 초등학교의 교사 54명 중 87%는 '생명존중 및 나눔 교육이 학생들의 자아 존중감 고취에 도움'이 되었으며 83%가 '타인에 대한 이해 및 공감 능력 향상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서울 수리초등학교 지도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어렵지 않게 생명의 소중함과 장기기증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중·고등학교 43개교에서 2만96명의 학생들이 생명존중 교육으로 청소년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 등을 알아보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활동을 한다. 이후 뇌사 장기기증인 및 간 이식인의 사연을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발견하며 청소년 스스로 생명나눔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지난해 교육에 참여한 학생 54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743명(32%)이 '교육 후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의사가 생겼다'고 답했고 희망등록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로 '기증인처럼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싶어서'라고 밝혀 생명교육이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인식 함양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5826명으로 청소년들의 생명나눔 운동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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