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관 사건이 약 5년 6개월 끝에 정리되면서, '여전도회관 정상화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는 지난 19일 여전도회관에서 정상화 감사예배를 드리고, 여전도회관이 앞으로 선교여성의 거룩한 공동체가 모이는 선교 센터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기도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은정화 회장은 "72연합회 130만 회원들이 아픔의 시간을 겪고 교단 내 많은 염려와 어려움을 끼치기도 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있는 줄 믿는다"며 "어려움의 시간을 보내며 다시 여전도회를 사랑하는 주님을 깊이 알게 됐다. 이제 더 낮은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여전도회원들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여전도회관 관계자 모든 분이 합력해 선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화해'를 남은 과제로 제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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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예배에서 '하나님의 선을 이루라' 제하로 설교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여전도회관 관계자 모든 분이 합력해 선을 이뤘기 때문이라며 '화해'를 남은 과제로 제시했다.
김 총회장은 "5년 6개월에 걸친 어두운 터널을 헤치고 나와 모든 문제가 정상화됐음을 하나님과 수고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며 "모든 분쟁엔 상대가 있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전 회장님들과 실무를 담당한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 합력해 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여전도회에 '화해'를 과제로 제시한 그는 "예수님께서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후에 우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 아버지께서도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시지만,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아버지께서도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는다(마 6:14-15)고 하셨다"며 "또 예수님께서 형제가 죄를 범하면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마 18:22) 용서하라고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은정화 회장이 법무법인 광장 임형섭 변호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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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여전도회관 정상화에 힘쓴 증경총회장 림형석 목사(제13대 총회유지재단 이사장)와 임형섭 변호사(법무법인 광장)에게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감사패를 전했으며, 김의식 총회장은 안옥섭 장로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 여전도회관 사건 경과 보고
한편 전 사무처장 박검섭 장로가 2018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여전도회관 사건의 경과를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여전도회관 사건은 2018년 9월 102회기 총회 감사위원회의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정관을 개정해 회관에도 회장이 책임 지고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적에서 시작했다. 2019년 9월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제84회 총회에서 헌장을 수정하고 여전도회관관리운영위원회를 신설했으나 84회 총회 결의는 22년 3월 법원 판결로 무효가 됐다.
2020년부터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여전도회관 건물을 직접 관리, 임대해왔다. 20년 6월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관리처 직원 20명과 근로계약을 체결해 관리권을 직접 행사하기 시작했으며, 7월 비영리법인 수익사업 개시 신고해 직접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 12월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제85회 총회에서 '여전도회관 건물의 직접 관리(운영)을 위한 해지 통보 추인 및 여전도회관 건물, 예금 등 반환청구 소송 추인'을 결의했다. 위임장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제85회 총회 결의는 21년 11월 대법원 판결로 유효하다고 확정됐다.
2021년 9월 제106회 교단 총회에서 여전도회관대책전권위원회가 '여전도회관 정상화 방안'을 청원했으나 총대들에 의해 부결됐으며, 21년 10월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제86회 총회에서 다시 헌장을 개정해 기획행정지원부 내 회관관리운영위원회가 건물을 관리 운영하도록 했다.
2022년 5월 '여전도회관 관리운영이사회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 건물을 인도하고 보관금 37억을 반환하라'는 건물 인도 소송 1심이 선고됐고, 그해 6월 예금 37억 원을 추심했다. 이후 23년 8월 2심에 이어, 지난 2월 29일 건물인도 소송 판결은 대법원에 의해 확정됐다.
최샘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