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비전 품고, 군선교 사역 도전한 女 목사

다음세대 비전 품고, 군선교 사역 도전한 女 목사

7월 군종목사 임관 앞둔 안선교, 김예슬 목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3월 15일(금) 12:52
오는 7월 육군중앙군사학교 입소를 앞두고 입대전 소집교육을 받고 있는 안선교(좌) 김예슬(우) 목사.
"여성의 섬세함으로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으로 양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방부가 2015년부터 여성군종목사를 선발한 후 여성들의 건강한 사역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 김예슬(31세) 안선교(23세), 2명의 여성 목사도 육군중앙군사학교에 입소해 임관할 예정으로 군선교 사역에 새 동력이 될 예정이다.

여성 사역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군선교 현장에서 '금녀(禁女)의 영역'은 옛말이 됐다. 금녀의 벽,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군종장교요원으로 합격해 임관을 앞둔 2명의 여성 목사도 "선배들의 사명과 정신을 이어받고, 영육 간에 준비된 군종목사로 든든히 서 사역하겠다"는 힘찬 각오를 밝혔다.

김예슬 목사는 어릴 적부터 군인을 꿈꿨다. 하나님께서 소명을 허락하셔서 여성 목사회자 길로 들어섰지만, 군종목사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결단했다. 그는 "군인이자 성직자로서 용사들과 지휘관, 간부와 간부 가족들에게는 희망과 위로가 되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며 "용사들에게는 꿈을 심어주는 군종목사, 간부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군인가족에게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군종목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학교를 갓 졸업한 안선교 목사는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을 품고 군선교 사역의 길에 들어선 인재이다. 그는 "우리 사회 대부분의 남성 청년이 군인 시절을 보낸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를 세워나갈 용사들이 신앙 안에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건강한 비전을 확립할 때 다음세대를 든든히 세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군종목사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둘은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선 체력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강건해지고자 준비 중이다. 안선교 목사는 "강인한 체력을 갖기 위해 달리기, 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기초 체력 운동을 하고 있다"며 "임관 후에는 군인교회에서 바로 사역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영적 체력도 굳건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목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고, 친근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류하고 소통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 왔다"며 "특별히 교육 강연 등에 관심이 많아서 장점을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교회의 변함없는 기도와 사랑이었다. 위기의 군선교 현장이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선 자신들의 역량보다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예슬 목사는 "군선교가 여전히 희망이 있고, 청년들과 여러 세대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최전방임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 기도와 사랑을 더해주신다면, 기쁘고 감사한 사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안선교 목사는 "아직 어리고, 부족하다. 연약함이 있지만, 나의 부족함이 완전하실 하나님을 나타내고, 하나님께 영광 올릴 수 있는 군선교 사역이 되도록 헌신하겠다. 군선교를 위한 기도로 마음을 모아주신다면, 더 큰 도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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