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10년 만에 '보수-진보 함께'

부활절연합예배 10년 만에 '보수-진보 함께'

한국교회교단장회의서 보고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3월 08일(금) 12:55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주관으로 2024년 1차 정례모임을 가졌다.
2024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화합과 일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연세대학교에서 함께 예배드린 후 10년만으로 한국교회교단장회의를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 교계가 연합하기로 했다.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을 주제로 드려질 예배는 3월 31일 명성교회에서 진행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주관으로 진행된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2024년 1차 정례모임을 갖고 이 같은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한국교회 주요 현안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2024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보고, 교회연합기관 보고 등이 이어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보고를 한 강석훈 국장은 부활절과 관련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NCCK는 2024년 부활절연합예배를 한국교회교단장회의를 통해서 드리는 예배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며 "부활절예배가 한국교회의 일치와 화합의 상징이 된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NCCK는 기존 고난주간 진행하던 '고난의 현장'을 찾는 행사는 지속하고 고난 당한 이들과 연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참여를 계기로 향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정신을 계승할 방안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신평식 목사가 보고하며 22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 차원의 투표 참여 캠페인에 대한 교단장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교회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주의 사항을 전하고,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할 경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교단장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목회서신, 기독교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사업 등을 소개하며 교단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이에도 회의에서는 우리 사회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를 향한 성명서 발표를 논의했지만, 일부 교단의 이견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회의에 앞서 진행된 경건회는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 정병기 목사의 인도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전상건 목사의 기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의 '굳게 하라' 제하의 설교, 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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