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와 일꾼이 되길 "

"하나님의 자녀와 일꾼이 되길 "

[ 졸업권설 ] 서울장신대 황해국 총장

황해국 총장
2024년 02월 08일(목) 17:36
"하나님의 자녀와 일꾼이 되길 " - 서울장신대학교 황해국 총장

오랜기간 선지 동산에서 공부하고 졸업하게 된 여러분을 축하한다. 최고의 학부를 마치고 영광스러운 졸업까지  그동안의 수고와 땀과 열정을 높이 치하한다. 이제 학교를 떠나 목회와 삶의 현장으로 나가는 여러분의 앞날이 복되고 빛나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우리가 맞이할 현실은 그리 순탄하지 않다. 지금까지의 교회는 이전에도 위기와 시련이 있었고, 앞으로도 고난이 계속되겠지만 교회는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우리의 목회현장이 아무리 열악해도 교회를 이끄시는 분은 성령님이시기에 우리는 그 성령님의 이끄심을 따라 앞으로 나가야 한다. 학교를 떠나 더 넓은 사역의 현장으로 나가는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를 부탁하고 싶다.

첫째는, 어디를 가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요, 사역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바울은 항상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고전1:1)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그가 어디를 가든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그리스도의 사도라는 의식이 분명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떤 상황을 만나도 하나님 앞에 있다는 신전의식(Coram Deo)이 있어야 한다. 우리 안의 주님을 만나 그의 복음을 직면하지 않으면 세상의 보이는 것에 의해 낙심하고, 듣는 소리 때문에 염려한다. 세상에서 말하는 것 때문에 상처받고 몸과 뜻이 헛된 것에 끌려다니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 "나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역자"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복음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기를 부탁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는 언제나 복음과 진리에 의해 세워졌다. 복음은 하나님의 구원이고 우리의 생명이자 희망이다. 그런데 복음의 본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복음이 성공과 신분 상승, 소유와 잘사는 기회로 왜곡된다. 복음의 본질은 자기를 비우신 예수님의 케노시스(Kenosis)이고 자기희생이며 용서와 긍휼, 화해와 평화다. 우리는 바로 이 자기 비움으로 시작된 복음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은 것이다. 이 땅에 살면서 아무리 궁핍하고 어려워도 하나님의 복음을 붙잡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면 세상은 우리를 두려워하고 존경할 것이다. 우리는 바울처럼, 복음의 빚진 사람들이다. 어느 곳에 놓이든지 복음의 사람으로 살아 세상의 빛을 드러내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를 부탁한다.

여러분의 나아가는 길 위에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하시길 바라고 영광스러운 미래가 열리길 기원한다.

황해국 총장 / 서울장신대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