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호남기독교 110년 역사 체험, 매산등성지순례길 조성

순천시... 호남기독교 110년 역사 체험, 매산등성지순례길 조성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4년 01월 15일(월) 03:43
순천시(시장:노관규)가 기독교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해 호남기독교 100년 역사를 체험하는 매산등 성지순례길을 조성하고, 지난 9월부터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 매산동 일원은 1913년 미국 남장로교 순천선교부가 전쟁과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지역민들을 위해 학교·병원·교회를 건립하면서 형성됐다. 1986년까지 교육 의료 복음 분야의 선교사 80여 명이 파견되어 지역사회에 헌신하면서 전남동부지역의 근대화에 초석을 놓았다. 매산등은 기독교의 요람이자 최초의 종합병원이 설립된 근대의료와 교육의 중심이며 또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 반대운동과 여순사건, 한국전쟁 순교자를 배출한 기독교 성지다. 현재 기독교 선교와 동의 근대 건축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순천시는 110년 전 순천선교부의 역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희생과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일반에 개방하지 않던 코잇 선교사 가옥 등 순천선교부 근대문화유산도 공개한다.

매산등 성지순례길은 100년 전 선교사가 걸었던 길을 따라 선교마을의 교회·교육·주거·의료구역과 기도산을 탐방하는 5개의 코스 ▲호남복음화의 길 ▲근대교육의 길 ▲근대문화의 길 ▲근대의료의 길 ▲묵상의 길로 이뤄져 있다.

탐방거리는 총거리 1.97km이며, 체험시간은 90분이다. 탐방지는 국가등록문화재인 조지와츠기념관, 매산중학교 매산관, 프레스턴 가옥, 코잇 가옥, 순천선교부 외국인어린이학교를 비롯해 비지정 문화재인 로저스·크레인 선교사 가옥, 윌슨·인휴 선교사차량, 한국형 구급차, 안력산병원격리병동 등 총 30개소이다. 또한 순례길과 연계해 어린이 단체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매산등 근대문화유산 나들이 스탬프 투어 ▲기독교역사박물관 워크북 풀기 ▲플로렌스 식물도감 색칠하기 ▲근대문화유산 풍선불기 ▲매산등 풍경상자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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