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친절 |2018. 05.29
[ 기자수첩 ]   

지난 5월 21~25일 인도네시아에선 대한예수교장로회 주니어 및 준시니어 선교대회 개최됐다. 하루 늦게 합류하게 된 기자는 자카르타공항에서 3시간 거리인 현장을 시외버스로 이동하며 옆 자리에 앉은 한 무슬림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됐다. 26세 회사원이었던 그는 자신이 본 한국 영화와 드라마들로부터 최근 남북의 화해 분위기까지 얘기를 이어갔다. 기자는 조심스럽게 지난주 외신에서 접한 인도…

침묵으로 방치도 '죄' |2018. 05.21
[ 기자수첩 ]   

보통 사회에서는 주어진 임무를 저버리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 '배임'을 죄로 보며, '배임죄'를 결코 가볍지 않게 여긴다. 어느 정도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자리에서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을 죄로 보는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적어도 매주 한번 이상 고백하는 사도신경 속 '거룩한 공교회'. 우리의 삶 속에서 공공성을 얼마나 생각하고 실천하며 사는지 되묻지 않을 수…

목회자 연금의 회복 |2018. 05.10
[ 기자수첩 ]   

목회자 연금과 관련해 연금계속납입증명서 제출 의무화가 지난 제102회 총회에서 허락됐다. 이에 따라 목사 안수시 총회 연금을 단 한번만 납부하고 '연금가입증서'를 제출하던 목회자들은 청빙 및 연임 청원시 연금 납입을 재개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결의에 대해 젊은 부목사들이 소리없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는 '연금계속납입증명서 의무화' 관련 기사를 작성한 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

아직도 갈 길이.. |2018. 04.17
[ 기자수첩 ]   

교회 내 양성평등에 대한 여성들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견고한' 유리천장이다. 67개 노회 중 여성 노회장은 역대 단 2명. 역사가 100년이 넘는 한 교회는 15년 전 여 장로 장립 이후 현재까지 여 장로는 전무후무하다. 이마저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총회라고 다를까. 해마다 어떤 '상징'처럼 여성 임원이 한명씩 있기는 하다. 지도력은 다양한 경험과 연륜을 통해 …

다음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는? |2018. 04.13
[ 기자수첩 ]   

본교단 총회 사회봉사부가 사회적경제 네트워킹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일 에 제1차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이 대전에서 열렸다. 알게 모르게 저변에서 교회와 목회자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사회적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윈윈하고, 사회적기업을 시작하려는 교단 교회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이 교회가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

서울동노회, 정상화 이후의 과제 |2018. 04.02
[ 기자수첩 ]   

지난 2년여 기간동안 파행으로 어려움을 겪던 서울동노회가 드디어 정상화됐다. 지난 2년간 총회의 중재에도 내부 화합이 이뤄지지 않았던 서울동노회는 수습전권위원회 조직후 4번째, 총 9번째 모임만에 정상화를 이뤘다. 사실 이번 수습노회도 개회를 하지 못할뻔한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목사회원이 재적의 과반수가 되지 않아 개회 정족수가 되지 않았던 것. 다행히 모자란 6명의 목사가 뒤늦게 참석함…

2018 부활절 |2018. 03.28
[ 기자수첩 ]   

2018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오는 4월 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드려진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지난해 결성된 한국교회총연합 회원 교단을 중심으로 준비돼, 다시 한번 교회의 화합을 염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1947년 처음 열린 이후 일관되게 '세상에 기쁨을 전하는 화합의 자리'를 자처해 왔다. 보수와 진보가 강하게 대립하던 19…

정확한 데이터 |2018. 03.19
[ 기자수첩 ]   

정부가 19일부터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을 가동, 학대와 빈곤에 처한 아동들을 빅데이터로 찾아내 보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정책을 입안하는 일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금의 사회는 데이터의 활용이 중요하다. 문자 데이터, 숫자 데이터, 동영상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면 사람의 취향이나 생각은 물론 기업의 방향과 공공정책 등을 예측하고…

미투운동, 남녀 갈등 심화 |2018. 03.12
[ 기자수첩 ]   

미투(# MeToo)운동이 사회 내 남녀의 상호 이해를 끌어내지 못하고, 남녀 대립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 기자는 지난 주말 카페에서 여성 3명으로 이루어진 그룹이 미투운동을 주제로 대화하는 내용을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됐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자살까지 이어진 미투운동이 화젯거리가 됐다. 이를 두고 한 여성이 사내에서 남자 상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에 대한 시각 차이가 그…

'동반성장'의 기대 |2018. 02.13
[ 기자수첩 ]   

지난 1일 총회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이현범) 제102-1차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정책연구위원회가 모였다. 올해는 1차3개년 교회동반성장사업 정책이 시행되는 마지막 해로, 그동안 정책의 실효성에 문제가 여러차례 제기된 만큼 이번 2차3개년 정책에 기대감이 크다. 무엇보다 이를 향한 임원들의 고민과 의지가 높아 기대를 모은다. 교회동반성장사업 정책은 목회자의 기초생활문제가 직결되는 예민한 문…

교회 내 성폭력 사태 대책 마련해야 |2018. 02.09
[ 기자수첩 ]   

지난 10월 미국 할리우드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SNS에서 '나도 당했다(Me Too)'는 해시태그를 달자고 제안해 시작된 성추행 성폭행 폭로 운동인 '#미투(MeToo) 운동'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직 여 검사가 이 운동에 힘입어 자신이 과거에 당한 성추행 경험을 공개한 것이다.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법조계의 오래된 추행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이…

타산지석 |2018. 01.30
[ 기자수첩 ]   감리회 사태에서 배워야 할 점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2016년 감독회장을 선출한 선거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무효 판결을 받아 감리회는 또 한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감리회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감리회는 이미 지난 2008년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후보 자격에 대한 논란 속에 양쪽으로 나뉘어 양측이 각각 다른 감독회장을 선출해 큰 물의를 빚었다. 이후에도 소송이 끈질기게 …

그럼에도 나누고, 섬겨야 |2018. 01.17
[ 기자수첩 ]   

점심시간 직장 동료로 보이는 두 남녀가 옆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한창 기독교인이 어떻고, 교회 사유화가 어떻고 들리는 단어마다 기독교와 관련된 용어들이 쏟아지니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식사를 마치도록 이야기 꽃을 피운 후 마지막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 여자가 말했다. "그래도 난 우리 애들은 교회 보내. 가성비가 좋잖아. 1000원 헌금 들려보내면 몇 시간 놀다오거든…

총회의 결정, 총회의 건물 |2018. 01.08
[ 기자수첩 ]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건축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2016년 6월 16일 첫 계약시 2017년 7월 22일이었던 완공예정일은 그해 7월 19일, 2018년 5월 31일로 변경됐다. 주된 원인은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기성비 지불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어 공사 완공일은 2018년 8월 15일로 다시 변경됐고 시공사와 감리사에 지급해야할 금액도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

'제 살 깎아 먹기' 그만 |2017. 12.22
[ 기자수첩 ]   

한국교회 주요교단 이단대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협회장:진용식)가 올 한 해 이단상담 사역 내용을 정리해 알려왔다. 상담소협회가 내놓은 분석 결과, 2017년 한 해 이단사이비에 빠졌다가 전국 13개 상담소를 통해 상담을 받은 600여 명 거의 대부분이 과거 기독교신앙을 가진 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단사이비에 현혹되었다가 상담을 받으며 정통신앙으로 회심하는 기간은 …

   11121314151617181920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