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주민들의 아픈 상처 보듬으며 선교의 문 연다

캐나다 원주민들의 아픈 상처 보듬으며 선교의 문 연다

[ 신년특집 ] ④ 협력의 동반자 선교 : 캐나다 한카서부노회와 자매결연 맺고 원주민 선교하는 경기노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1월 04일(수) 18:51
캐나다 원주민 선교를 위해 공연을 하고 있는 경기노회 산하 청년문화선교팀.
지난해 한카서부노회를 방문해 인사를 하는 경기노회 관계자.
경기노회(노회장:서성구)는 캐나다 한카서부노회와 오랜 기간의 신뢰 속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노회와 캐나다 한카서부노회가 공식적인 자매결연 협약을 맺은 것은 지난해이지만 경기노회 남선교회연합회는 1997년부터 매년 경기노회 소속 청년들로 조직된 문화선교팀을 파송해 한카서부노회 산하 러브콥(Love Corps, 대표:홍성득)의 원주민 선교 사역을 꾸준히 지원하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

이러한 상호 신뢰 속에서 두 노회는 지난 2021년 10월 코로나19가 극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캐나다 한카서부노회 임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원주민 추장 등을 만나 선물을 전달한 경기노회 방문단.
지난 2022년 5월에도 직전 노회장인 노승찬 목사와 최시천, 안현수 목사 등 노회 임원들이 캐나다를 방문해 한카서부노회 제68회 정기노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양 노회의 활발한 교류를 당부하는 등 우정의 행보를 이어갔다.

두 노회의 인연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노회 소속 서둔교회 장로였던 고 조동욱 장로가 캐나다장로교회 소속 써리장로교회로 소속을 옮기면서 북미 원주민 선교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원주민 선교의 일환으로 1994년 '사랑의 군대(Love Corps)'를 창설했다. 경기노회 남선교회연합회는 'Love Corps'의 원주민 선교에 참여하기 위해 청년문화선교팀을 함께 조직했다.

경기노회 남선교회는 대학생 중심으로 북미원주민들과 문화 교류를 통한 복음 선교를 위해 제1기 문화선교단 (제1대 단장 : 박정곤)을 1995년 최초로 파송한 이후 2019년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되기까지 25년 동안 한결같이 문화선교단을 파송했다. 문화선교단은 캐나다 BC주 전역의 40여 부족을 방문, 복음의 씨를 뿌렸다. 그 결과 백인들의 멸종정책으로 외부와의 모든 관계를 차단했던 원주민 부족들이 기독교 선교팀에 문을 열기 시작했다.

캐나다 원주민들은 과거 1831년부터 1996년까지 캐나다 정부의 지원과 로마 가톨릭과 성공회, 캐나다장로교회, 연합교회 등이 운영한 기숙학교(Rasidencial School)에서 비인간적인 취급을 당해 커다란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로 기숙학교에 입학시켜 서구화된 교육을 주입, 원주민의 언어와 문화를 빼앗고, 성직자들에 의한 폭력과 성폭행, 살인 등을 일삼았다. 이로 인해 백인 교회에 대한 원주민의 반발과 불신은 대단히 크다고. 반면 동양인인 한국인들에게는 이러한 거부감이 없어 선교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문화선교단을 통한 계속되는 선교와 교류 속에서 경기노회 남선교회연합회에서는 선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9년 5월 캐나다 원주민 선교지 방문시 현지 선교사와 간담회 중 지속적인 원주민선교와 청년사역자의 배출, 강단교류 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자매결연을 제안했다. 결국 2020년 4월 16일 경기노회 제72회 정기노회 시 평신도위원회에서 안건을 검토하고, 해외교회교류협력위원회에서 경기노회와 캐나다장로교회 한카서부노회와 자매결연을 맺기를 청원해 노회원들의 허락을 얻는 결실을 얻었다.

지난해 한카서부노회를 방문한 직전 노회장 노승찬 목사는 "역사적으로 백인들에게 큰 상처를 입은 캐나다 원주민들은 피부색과 생김새도 비슷하고 비슷한 아픔이 있는 한국인과 한국교회에 마음의 문을 열고 선교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기노회의 모든 목회자와 교인들은 지난 앞으로도 실제적인 선교 협력과 교제가 더 긴밀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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