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청년교구…어떻게든 모이고 싶다"

"우린 청년교구…어떻게든 모이고 싶다"

[ 신년특집 ] ② 청년지도력 발굴 : 수원성교회 청년교구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1월 02일(월) 15:46
2022년 9월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청년교구 비전트립.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교회 내 청년부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청년 사역은 대면 사역이 특히 중요한데, 2020~2021년 2년간 소그룹모임부터 단기선교 수련회 아웃리치 등 거의 모든 사역에 제약을 받았다.

경기노회 수원성교회(안광수 목사 시무)의 청년교구가 처한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청년교구는 온라인을 통해 말씀과 소그룹 사역에 충실했고, 2022년 4월 사회적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자 코로나 전 2019년 연말의 인원 100%를 회복해냈다. 2023년엔 모임과 수련회 등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2022년 10월 청년교구가 주체가 되어 진행한 수원성교회 선교대회. 청년교구 출신의 여섯 가정이 선교사로 파송받았으며, 청년들은 선교사들과 교인을 연결시켜준다.
수원성교회 청년교구는 코로나19의 터널을 말씀만을 붙잡고 지나왔다. 대부분의 대면 사역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말씀 사역'뿐이었다. 청년교구는 성경공부 과정을 줌과 유튜브로 다양하게 개설하고, 매주 설교로 소그룹 교재를 만들어 청년들이 온라인에서 모이도록 도왔다.

20년 가까이 독립운영 중인 청년교구에선 모임에 갈급한 청년들의 의견이 모였다. 숙박수련회에 대한 아쉬움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많았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계속 모이는 것이었다. 청년교구는 '코로나, 인원 제한이 끝나기만 해봐라'라는 마음가짐으로, 청년들과 마음을 맞대고 준비해왔다.

2022년 수원성교회 청년교구 여름수련회.
2022년 4월 18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만에 전면해제됐다. 그 즉시 청년교구는 수련회를 재개했다. 9월엔 30여 명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도 다녀왔다. 매년 10월 청년교구가 주체가 되어서 진행하는 교회의 선교대회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23년엔 계속해서 대면 행사가 이어진다. 신년수련회부터 시작해 2월 공동체별 수련회, 3월 목자수련회, 5월 통독수련회, 7월 전체수련회 등, 2년간 모이지 못한 공동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단기선교도 가고 이스라엘 성지순례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상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다.

청년교구는 2023년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행 26:16)를 표어로 삼았다. 청년들이 부모세대나 교회전통문화, 목회자 등에 의존하기보다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자립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다.

청년교구담당 윤현호 목사는 코로나 이후 청년 사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공동체 모임이 부족해서 많이 아쉬웠어요. 청년들이 원하는 건 어떻게든 계속 모이는 거예요. 물론 온라인예배를 계속 드리는 소수의 청년들도 있지만, 그들에게 현장예배로 나오라고 설득하기엔 당위성만으로는 쉽지 않아요. 새 해엔 현장에서 청년들이 누리고 경험할 수 있는 은혜와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수련회와 대면 활동을 아쉬움 없이 가져보려고 해요."



최샘찬 기자

"새해에도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하는 일 쉬지 않을 것"    ① 한반도 평화 : 세계사랑교회    |  2023.01.03 07:29
"우린 녹색 기독인 ... 창조세계 회복, 우리 책무!"    ③ 기후위기와 녹색교회 : 과천교회의 친환경 목회 이야기    |  2022.12.30 10:03
캐나다 원주민들의 아픈 상처 보듬으며 선교의 문 연다    ④ 협력의 동반자 선교 : 캐나다 한카서부노회와 자매결연 맺고 원주민 선교하는 경기노회    |  2023.01.04 18:51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