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요(WITH+), 교회학교 통합 교육으로 시너지↑"

"'함께 가요(WITH+), 교회학교 통합 교육으로 시너지↑"

[ 신년기획 ] 일어나라(굼) : ② 교육

이광훈 목사
2023년 01월 03일(화) 14:55
창원중앙교회 이광훈 목사.
코로나 중 통합 교육 고민…모든 사역자·부서가 함께
섬김 대상, '한 부서의 아이'에서 '한 가정'으로
결국 기본기는 생명을 드리는 예배공동체·복음공동체



대부분의 교회가 다음 세대교육을 고민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대의 수적 감소를 막아내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가속화된 교회의 수적 변화는 코로나로 그 정점을 찍었다. 어느 교회 성도의 고백처럼 '평생의 단 한번도 멈추어 본 적 없는 예배'를 멈춘 사건이 바로 이 코로나다. 이미 위기 속에 있던 교회가 더 큰 위기, 더 큰 어려움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멈춘 코로나는 한국 교회에 기회가 되었다. 지난 3년의 시간은 한국 교회, 목회자, 성도를 더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고 아주 깊고 본질적인 문제를 생각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의 시간 동안 우리는 치열하게 고민하였다. 그 치열한 고민은 전에 보지 못했던 관점들을 보게 하였고 실시간 상황에 따라 대응하며 진행해왔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찾아가는 교회로 "아이들이 교회로 오지 못하면, 우리가 찾아가야겠다"고 시작한 변화는 자연스레 통합 교육을 고민하게 하였다. 가정 단위의 방문들을 통해 한 부서의 아이가 아닌 한 가정으로 섬길 대상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부서와 부서, 교사와 교사의 연합, 사역자 간의 소통은 교회 학교에 아주 중요한 필요가 되었다.

2021년 교회는 교회 학교 방향을 모두가 함께 고민하며 한 부서나 개인의 것이 아닌 전체로 확장했다. 처음 시작은 주신 상황과 지금까지 교회를 인도하신 성령님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상황은 어떤 변화도 받아들일 코로나라는 특수한 환경이 기다리고 있었고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에 맡겨주신 사람들을 사랑할 교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자주 모여 고민하고 기도한 시간들은 서로의 강점들을 살게 했고 전에 보지 못했던 부족함은 채워갔다. 교회는 이 어려움을 더 이상 어려움으로 여기지 않기 시작했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보기 시작했다.

함께 한 이 경험은 우리에게 명확한 깨달음을 주었다. "우리 교회다운 목회를 하자. 지역 교회가 가진, 우리 교회만이 가진 강점을 가지고 우리에게 맞는 우리의 것을 함께 만들어 보자." 2022년 교회는 '다음 세대와 함께[WITH]해요'라는 타이틀로 모든 사역자와 부서들이 함께 사역했다. 4주라는 루틴을 만들고 매주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집중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했다. 소그룹, 대그룹, 팀별, 부서 연합의 형태로 매주 다른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는 기대감을 갖게 했고 교사들에게는 다양한 은사를 가지고 아이들을 섬길 장이 되었다. 무엇보다 함께라서 모든 교회 학교가 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모양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충분한 원동력이 되었다.

코로나 엔데믹, 끝을 향해 가는 코로나의 여파는 여전히 우리에게 어려움이다. 그러나 어려움은 더 이상의 문제가 아니다. 교회를 통해 세상에 말씀하실 메세지는 더욱 선명해진다. 2023년 '함께 가요 위드플러스[WITH+]'는 한 해를 지나오며 겪었던 부족함들은 채우고 고민하며 채워낸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던 많은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두 가지 축이다. '예배에 생명을 드리는 예배공동체', '한 영혼에 생명을 드리는 복음공동체' 단순하고 명료하다. 어려움 가운데 경험하면 할 수록 더욱 절실해지는 것은 결국 기본기라는 깨달음이다. 예배, 양육, 복음, 전도, 공동체 등 아주 기초적이지만 그 어떤 모임과도 차별되는 가장 강력한 이 기본들이 창원중앙교회 교회학교 모든 부서의 방향이다. 기본에 충실하면 교사와 사역자의 역할은 선명해지고 확신에 차게 된다. 주어진 자리를 나의 일로 여기고 애정을 가질 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창의력을 경험한다. 기본을 향한 집중은 다양한 아이디어들로 채워지고 세대의 눈높이를 고민하게 하고 좋은 프로그램들을 만든다.

'함께 가요 위드플러스[WITH+]'는 시즌제를 도입하며 교회 학교가 통합적인 교육을 할 때 낼 수 있는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각 부서의 역할은 존중하며 유연함과 집중력을 가진 시즌제 방식은 팀으로 사역하는 사역자와 교사에게 활력이 된다. 매해 시작은 공동체를 강조하는 교사, 부서 MT들과 복음학교(복음을 교육하는)를 부서별 수준에 맞추어 함께 시작한다. DTS(제자훈련학교), BTS(성경훈련학교) 양육주간을 두어 다음 세대가 제자가 되는 일, 말씀을 배우는 일에 무게를 두었다. 위드플러스 시즌에는 위너 체육대회, 위락실, 위키친, 위너를 찾아서, 위플레이스란 이름으로 교회 학교는 축제가 된다.

우리는 지역 교회다. 특별히 자랑할 만한 것도 내세울 만한 것도 없는 교회지만 지난 시간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보여주셨던 명확한 메시지는 우리 교회에 주신 우리의 소명이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절 속에 변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라는 멈춤은 우리에게 익숙함에 속아 놓친 기본기나 본질에 집중하게 했던 것 같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에게 넘어짐은 두려움이 아니라 걷기 위한 과정이다. 교회가 넘어짐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음은 매번 어김없이 다시 일으켜 세우실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이 결국 우리 모두가 온전히 함께 걷게 되는 과정인 것을 배운다. 다시 새로운 한 해가 주어졌다. 다시 일어나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를 믿고 걸음을 내딛는 아이처럼 주어진 한 걸음을 내딛어보자. 교회에 바로 그 한 걸음이 필요한 시절이다. 다음 세대들이 아무리 힘들었다가도 교회에 오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복음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힘든 세상을 힘낼 세상으로 바꾸어가는 다음 세대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광훈 목사 / 창원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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