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에서 2만 명 도시로

황무지에서 2만 명 도시로

[ 땅끝편지 ] 콩고민주공화국 선종철 선교사 4. 라무르교회(EGLISE DE L'AMOUR)의 부흥

선종철 선교사
2021년 12월 07일(화) 08:20
2005년 2월 헌당식 당시의 라무르교회 예배당 모습.
헌당예배.
2000년 10월 15일 창립예배를 드린 첫 번째 개척교회인 라무르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매주 새가족이 늘어났다. 창립예배에 27명이 모였고 두 번째 주일에는 60여 명이 모였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자 300여 명이 모였다. 콩고는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인데 수도 킨샤사에서는 현지어인 링갈라어와 불어를 사용한다. 영어를 알아듣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첫 번째 주일 이후에는 서툴지만 불어로 설교를 시작했다.

지금은 매주 2회씩 전도를 하는데 초창기에는 매일 아침에 모여서 기도회를 한 후 전도를 실시했다. 전도와 아울러서 중요한 것은 성경공부를 통한 신앙성장이었다. 교회에 등록한 새가족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의 성경 기초교육을 실시하고 수료증을 주어 정식 교인으로 등록했다. 그리고 세례를 받지 않은 성도들에게는 세례를 주었다. 지금은 매주 기초과정과 기존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숙학교 두 과정의 성경교육이 있다.

콩고는 가톨릭 국가인 벨기에의 식민통치를 받았던 영향으로 가톨릭교인이 약 50%, 기독교인이 약 30%, 이슬람교인이 10% 정도이고 나머지 10%는 토속종교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성경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기복신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알고 믿도록 교육하는 것이었다. 300여 명의 성도 중에 신구약 성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0명이 안되었고 신약성경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에게 말씀 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키면서 새가족 교육을 수료한 성도들에게 신구약성경을 선물로 주면서 성경을 보급했다.

까송고(Kassongo)형제는 이슬람교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태어날 때부터 온 가족이 이슬람교인이었는데 우리의 전도를 받고 까송고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누나까지 라무르교회 교인이 되었다. 까송고를 킨샤사에 있는 기독교대학에 진학시키면서 아버지에게 교회에 출석하도록 권했는데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에 출석했다. 까송고는 현재 직장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전도하며 말씀 중심으로 살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다.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홀이 100명 정도밖에 수용이 안되어서 나머지 200여 명은 바깥에서 예배를 드렸다. 더 이상 수용이 불가능해져서 큰 예배당이 필요했다. 그래서 성전건축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부지를 찾기 시작했다. 2001년 4월, 교회에서 가까운 지역의 황무지 1ha(3000평)를 성전부지로 구입했다. 2002년 7월에는 서림교회 청년단기선교팀 10명과 송재식 목사님께서 콩고에 오셨다. 성전 부지에서 전도집회를 했는데 3500여 명이 참석했다. 2003년 10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과 교육관, 사택 등을 건축했는데 서림교회에서 3억원의 건축비를 지원해주셨다.

2005년 2월 6일, 서림교회 송재식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장로님, 집사님, 청년들까지 총 16명이 콩고에 오셔서 라무르교회 성전 헌당예배를 드렸다. 헌당식에는 콩고의 농촌부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교계 지도자들 그리고 교인과 주민 등 약 3000명이 참석하여 큰 기쁨과 감사 가운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황무지였던 곳에 라무르교회가 세워지자 주변에 많은 주택이 들어서서 지금은 약 2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되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선종철 목사 / 총회 파송 콩고민주공화국 선교사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