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가 품은 소원

초등학교 교사가 품은 소원

[ 땅끝편지 ] 콩고민주공화국 선종철 선교사 1. 선교사 소명

선종철 선교사
2021년 11월 16일(화) 08:32
라무르교회 성도인 프랑스와즈 가정 심방 후.
나는 1954년 전남 화순군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까지 예수님의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교회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그러나 영혼의 깊은 곳에는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과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영적인 세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없었고 인생의 진정한 목표도 발견하지 못한 채 마음을 사로잡는 열등감과 불안 속에서 살았다.

1973년 3월, 목포교육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그 때 나의 인생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건이 일어났다. CCC라는 선교단체를 통하여 사영리 전도를 받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하나님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예수님을 영접할 때 특별한 감정의 변화는 체험하지 못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다. 성경공부와 전도훈련을 통하여 믿음이 자랐고 예수님을 영접함과 동시에 교회에도 열심히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전도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최고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삶의 최우선 순위를 전도에 두고 전도하며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는 사도바울의 고백을 나의 신앙고백으로 삼고 실천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17년간 초등학교 교직생활을 했다. 광주에서 근무하던 때인 1990년부터 하나님께서 매년 50명 이상씩의 청장년을 전도하고 양육하게 되는 은혜를 주셨다. 주님께서 풍성한 전도의 열매 맺는 전도자로 세워주셨으니 주님께서 기회를 주시면 남은 삶을 선교사로 쓰임 받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품게 되었다.

서재의 벽에 붙여놓은 세계 지도 위에 '주님, 추수할 영혼은 많되 추수할 일꾼이 부족한 세계 선교의 현장으로 나를 보내소서!'라는 기도제목을 붙여놓고 언젠가 가게될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사역하시던 곽군용 선교사님을 통하여 콩고가 폭동과 내전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선교사들이 대부분 철수하여 선교사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콩고민주공화국을 선교지로 정하게 되었다.

40세에 모세를 광야로 보내신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한국 나이로 40세가 되던 해인 1993년 3월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선교사의 길을 가기 위해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선종철 목사 / 총회 파송 콩고민주공화국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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