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WCC 등 세계교회 '대북제재 해제' 요청

NCCK, WCC 등 세계교회 '대북제재 해제' 요청

8월 31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에 서신 발송
미국, 일본, 대만, 독일, 캐나다 교회 등 연서명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9월 03일(금) 13:41
<사진=백악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를 비롯한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EFK), 세계교회협의(WCC) 등 19개 교회 및 단체가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에게 대북제재 해제를 요청하는 연서명 서신을 발송했다.

이들은 NCCK가 2일 공개한 서신을 통해 "우리는 국적, 정치적, 소속, 신념과 관계없이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동등한 존엄과 권리를 주셨다는 것을 굳게 믿으며, 미 대통령과 행정부가 현재 북한에 대한 제재를 재고해줄 것을 호소한다"며, "현재 대북제재의 직간접적인 결과는 인도주의적 접근과 조치에 매우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노력과 헌신도 소개했다. 미국, 일본, 대만, 독일, 캐나다 교회 등 연서명에 참여한 이들은 "우리는 북녘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고 삶을 개선하기 위한 개발과 인도주의적 활동에 더하여 평화를 위한 필수 기반인 남북 간 만남, 대화 그리고 협력을 촉진하고 지원하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옹호하기 위해 오랜 시간 광범위하게 활동해왔다"라며, "제재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거나 인도주의적 지원을 막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단언하는 이들이 있지만, 북쪽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 우리의 많은 경험을 통해 확인한 것은 실질적으로 제재 조치가 그러한 노력에 큰 장애물이 된다"며 미국이 인도주의적 면제 절차를 유지하는 것은 신속한 대응에 큰 장애물이 되며 윤리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EFK를 비롯한 일부 단체는 대북제재 해제를 대비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라고 했다. 이들은 "경직된 '최대압박' 제재 유지는 긴장 완화의 대화를 위한 정치적 환경에 독이 될 뿐이다. 건설적인 참여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사람 간 만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러한 만남을 막는 정책은 갈등과 분열을 견고하게 할 뿐으로 미국 시민들이 고국의 북쪽 사람들을 만나고 돕는 것을 막는 여행금지를 영구히 해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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