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더이상 서구의 노력으로 되지 않아"

"선교, 더이상 서구의 노력으로 되지 않아"

[ 선교여성과 교회 ] 아시아 지역의 선교와 여전도회 선교동력화 실천①

이일호 목사
2021년 09월 02일(목) 09:00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8회 선교대회에서 특강한 이일호 목사. / 한국기독공보DB
선교란 하나님의 소원(마음)을 알고, 이루어 드리는 일이다(딤전 2:4, 마태 4:19, 고전 2:1~5). 선교에 동참하는 방법은 직접 가거나, 보내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다. 선교의 바람직한 자세는 예수님의 방법인 자신을 비워 종의 형태로 주고, 나누는 삶을 사는 것, 사람으로 함께 사는 것이다. 그래서 최선의 선교는 나를 비워주는 것이다.

아시아에는 전세계 인구의 약 57%인 45억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륙이다. 그러면서도 복음화 비율은 5~7%도 채 되지 않는 곳이다. 기독교는 아시아에서 탄생된 아시아종교 임에도 불구하고 서양종교로 오해돼 아시아인들의 영혼을 사로잡는데는 실패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기독교 인구를 5~7%로 본다면 교두보만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기독교가 서양문명의 기초가 되어 기독교를 폄하하는 말을 잘 듣지 못하는데, 아시아에서는 기독교가 서러움을 당하고 있고 심각한 정체성 위기(Identity Crisis)에 직면하고 있다. 교회개척을 할 경우 '왜 우리 지역에 기독교회냐"고 항의를 당하는 일이 많다. 불신 지식인들은 노골적으로 불교나라에 기독교냐고 질문한다. 아시아에서는 기득권 세력들이 부패한 자기종교에 비판적이기보다는 도리어 보호자 노릇을 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주민등록증 종교란에 표기된 '기독교' 때문에 차별대우를 당하기도 한다.

현재 아시아의 대다수 국가들은 힌두교 국가인 인도를 제외한다면 이슬람 내지는 불교가 전체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이다. 또한 박해가 심한 곳으로, 다수의 국가들이 부패와 부도덕 현상을 겪고 있다.



#세계화

아시아의 특징들과 이에 따른 선교의 이슈로는 세계화(Globalisation)가 있다. 기독교는 더 이상 서구중심의 신앙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편만되어 있는 세계적인 종교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20세기 한 세기만에 지정학적으로 서구 중심의 기독교중심이 극적으로 옮겨왔다. 1910년 30% 이하의 기독교 신자들이 비서구 지역에서 살았으나 오늘날에는 남반부(Global South)에서만 전세계 모든 기독교 신자 중의 66%가 살고 있다.

아시아에서 기독교는 아시아 전체인구 대비 지역에 따라 5~7% 내지는 9%대이며 이는 일반적인 인구성장율의 2배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기독교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몽골, 네팔, 캄보디아)들이 모두 아시아에 있다. 기독교의 중심 무대가 서구에서 아시아, 아프리카와 남반부의 다른 지역으로 옮겨오게 됐다.

이것은 선교가 더 이상은 서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지정학적인 이동은 선교에 있어 아시아 선교의 전망을 새롭게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국, 인도, 필리핀, 중국 등이 현재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있는 20개 국가 안에 손꼽히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교인숫자가 60만 명 정도되는 미조람장로교회는 단독으로 1000명 이상의 타문화권 선교 사역자들을 인도내의 타지역으로 파송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대만, 마다가스카르와 영국으로도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한편 숫자상으로 최대의 미전도 종족 그룹들이 아시아에 위치해 있다. 1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미전도 종족 247개 그룹 중의 75%가 아시아에 있는 것이다.



이일호 목사 / 아시아미션 7145 인도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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