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아프간 난민 수용하고 돕는 일에 나서라

한국교회, 아프간 난민 수용하고 돕는 일에 나서라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아프가니스탄 난민'관련 성명서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8월 27일(금) 23:35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고 돕는 일에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가가 아프간 난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하고자 할 때 교회는 온 인류를 사랑하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의 실천 차원에서 교인들 가운데 있는 여러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윤실은 지난 23일 '아프가니스탄 난민, 긴급한 상황에 있는 사람부터 적극적인 수용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개 교회 혹은 교회 연합 차원에서 시설과 재정을 투여해서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돕는 일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온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빛을 온 세상에 비추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 등 외신은 이미 아프간을 떠난 난민이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3800만 아프간 인구의 5.3%에 달하는 숫자다. 미국 정부는 카타르와 바레인 등 아프간 인근에 있는 미군 기지에 아프간 피난민들이 넘쳐 이들을 한국, 독일, 일본 등에 소재한 해외 미군기지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동안 한국은 외국 난민을 수용하는 일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왔다"고 지적한 기윤실은 "국제적인 큰 재난 앞에서 한국은 이제 국제적인 위상에 걸 맞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당부하며, "우선 한국의 파병 및 구호 사업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는 사람들과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간 사람들의 가족, 이를 시작으로 아이들과 여성들에 대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을 확대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6일 정부의 아프간 재건 사업에 협력한 현지 아프간인들과 가족 400여 명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입국해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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