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연합기관 통합, '선 문제 해결·후 통합'

보수 연합기관 통합, '선 문제 해결·후 통합'

한교총 미래발전위원회 첫 모임 가져
'탑다운' 방식 배제, 절차와 규정대로 논의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8월 26일(목) 18:21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소강석 이철 장종현)이 한국교회 보수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조직한 한국교회 미래발전위원회 내 기관통합준비위원회(위원장:김태영)가 8월 26일 첫 모임을 갖고 연합기관 통합 논의를 본격화했다. 위원회는 연합기관 통합은 '선 문제 해결, 후 통합' 원칙에 따라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통합 논의과정 중 일부에서 제기된 대표의 권한을 강화한 '탑다운(Top-Down)' 방식은 배제하고, 실무 회의와 협의를 통한 충분한 논의와 검증절차를 밟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결국 회원 교단과 관계자들로부터 제기될 연합기관 이단 문제 만큼은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풀고 가야 한다는 원칙론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를 비롯해 직전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지형은 목사, 양병희 목사, 박문수 목사, 정동균 목사, 최종호 감독 등 7개 교단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 날 위원회는 연합기관 통합 처리 기간도 못 박았다. 오는 10월 31일을 연합기관 통합 시한으로 확정하고 기한 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3개 기관의 통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를 위한 준비위원 3인으로 김태영 목사, 최종호 목사, 지형은 목사를 선임해 준비위원회 내 통합 업무를 맡겼다. 위원회는 오는 9월 6일 2차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한교총 준비위원회 모임에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임원회를 갖고 통합 원칙을 확인했다. 하지만 한기총 임시 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한기총 내 이단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사실상 통합을 반대하는 논리"라는 입장을 밝히며 연합기관의 설립 목적과 교리적 판단을 통한 교단들의 이단 지적과 다른 입장을 내 논란이 예상된다. 김 변호사는 연합 논의를 '탑-다운'방식으로 추진할 것과 한교총과 한교연과의 3자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기관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 김태영 목사는 "위원회 첫 모임을 가지면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참석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타이밍도 매우 중요하지만, 타이밍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시대적 소명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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