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순의 공개증언' 30년 기념, 특별전

'김학순의 공개증언' 30년 기념, 특별전

'그날의 목소리'...11월 27일까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서 열려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8월 22일(일) 23:01
위안부 피해자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고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고 김학순 씨의 공개증언 3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 '그날의 목소리'가 진행중이다.

고 김학순 씨는 1991년 위안부 피해자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고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국내 피해자는 물론 필리핀,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이 줄을 이었다. 첫 증언을 했던 8월 14일을 기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되었다.

'그날의 목소리'는 8월 17일 화요일부터 11월 27일 토요일까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로 숨죽여 살아왔던 김학순의 시간, 용기 있는 첫 발걸음이 나오기까지 국내외 사회적 배경, 공개증언 이후 당당한 여성인권운동가로 우뚝 선 김학순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그가 일으킨 파장과 공명의 효과, 함께 뒤따라 걸었던 수많은 피해생존자와 평화를 염원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김학순의 일본 도쿄 첫 증언집회(1991년 12월 9일) 영상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김학순을 만나기 위해 모인 수많은 인파의 생생한 현장감과 피해생존자가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확인하실 수 있다. 초기 활동가들이 오랜 기간 소장하고 있던 소중한 사진 자료도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윤정옥 정대협 초대 공동대표의 '정신대 원혼 서린 발자취 취재기 육필원고'(1990년 1월 4일 연재)를 통해 김학순 등장 전부터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밝히려 고군분투하던 연구자의 노고를 직접 느낄 수 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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