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교회, 어려움 겪는 은퇴목사에게 3000만 원 지원

을지로교회, 어려움 겪는 은퇴목사에게 3000만 원 지원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8월 20일(금) 17:24
을지로교회는 지난 19일 은퇴 후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목회자에게 3000만 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좌로부터 은퇴목사의 후임으로 정해진 을지로교회 김동기 부목사, 서울노회 동남시찰장 이성재 목사, 을지로교회 안재평 목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퇴목사, 임시당회장 김교응 목사.
본보 8월 14일자를 통해 소개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은퇴목사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노회 을지로교회(안재평 목사 시무)는 최근 당회와 제직회를 열어 3000만 원의 성금 지원을 결의했다. 을지로교회 김동기 부목사가 은퇴목사가 섬겨 온 농촌교회의 후임으로 정해지자, 교회는 사택 수리비 2000만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던 은퇴목사까지 돕기 위해 교인들의 정성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서울노회 동남시찰장 이성재 목사와 현장을 방문한 안재평 목사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먼저 농촌교회와 목회자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이날 성금을 전달받은 은퇴목사는 지역 상황과 농촌교회의 현실을 소개하고, "그 동안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후배 목사와 교인들의 사랑으로 많이 회복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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