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순직한 선교사님 ... 평안히 눈감으소서"

"코로나19로 순직한 선교사님 ... 평안히 눈감으소서"

온누리교회, 코로나19 한인 순직 선교사 가족 위한 위로예배 및 위로금 전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1년 08월 19일(목) 15:11
평남노회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시무)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코로나19로 순직한 선교사를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예배를 드린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평남노회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 시무)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빙고 온누리교회 수요목양예배에서 코로나19로 순직한 한인 선교사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예배를 드린다. 이날 예배에서는 온누리교회 교인들이 유가족들 돕기 위해 모은 비전헌금 6억 5000만원도 전달된다.

교회는 비전 헌금 중 4억 5천만 원은 순직 선교사의 연령, 자녀 수, 경제력 등을 고려해 유가족에게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선교지 현지인 목회자의 유가족에게 5000만 원, 순직 선교사 유가족을 위한 심리 치료 지원 등으로 5000만 원, 추후 발생될 한인 순직자를 위한 예비비 1억 원 등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재훈 목사는 "이번 예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이들과 같이 어려움을 겪은 선교사들이 다시 용기를 얻어 사역의 현장에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영원한 안식 가운데로 부름을 받은 선교사님들의 가족들과 사역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까지 확인된 코로나19 순직 한인 선교사는 총 23명으로 확인됐다. 온누리교회는 외교부 산하 한국위기관리재단을 통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코로나19로 순직한 한인 선교사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파송 선교사는 파키스탄 이준재 선교사를 비롯해 온두라스 김상익 선교사, 케냐의 이광호 선교사가 있다.

예배를 앞두고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고 이신숙 선교사(브라질)의 아들 이경승 선교사는 "어머니 없이 아버지 혼자 어떻게 사역을 하실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그런 중에 하나님께서 '선교는 너희 부모들의 선교도 아니고, 한국교회의 선교도 아닌 나의 선교다. 내가 이루리라'고 위로하셨다"고 말했다. 우간다의 고 박창성 선교사(FMB)의 아내 김진순 선교사도 "(코로나19 확진 후) 하나님 어디 계시냐고, 여기까지 왔는데 살려달라고 옥상에 올라가서 눈물로 기도하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박 선교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기도한다"며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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