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장기화, 신학교들도 대안 마련 부심

거리두기 4단계 장기화, 신학교들도 대안 마련 부심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8월 12일(목) 07:20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장기화 되면서 2학기 개학을 앞둔 신학대학교들도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장기화 되면서 2학기 개학을 앞둔 총회 산하 신학대학교들이 잇따라 새로운 학사운영 계획을 내놓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서리:김운용)는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반영한 2학기 학사운영 지침을 내놓았다. 1.5단계, 2단계, 2.5단계, 3단계로 구성돼 있던 1학기 지침을 현행 1~4단계에 맞춰 보완한 새 지침은 4단계에선 전면 비대면, 1~3단계는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한다. 학생은 교수와 의논해 대면 또는 비대면 수강을 선택할 수 있으며, 대면수업을 택해도 온라인 학습권은 보장된다. 대면수업시엔 사방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1~2단계에선 강의실 정원의 50% 이내, 3단계에선 30% 이내 인원만 수용한다. 또한 1단계시 수업인원은 최대 100명 미만, 2~3단계시엔 50명 미만으로 한정한다. 학생식당을 제외한 장소에서의 취식은 금지되며, 식사를 포함한 모임을 가질 경우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 장신대는 24일 열리는 개강 감사예배의 경우도 4단계시는 순서자만 참석하는 전면 비대면으로, 3단계시엔 참석자 수를 좌석수 대비 20% 이내로, 2단계는 30%, 1단계는 50%로 제한할 예정이다. 채플과 신앙사경회의 경우 예배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을 적용하고, 찬양대나 찬양인도는 독창 또는 1인 인도로 진행키로 했다.

부산장신대학교(총장:허원구)는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2학기 개강일부터 중간고사일인 10월 22일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학교는 학생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사항임을 밝히며, 학생과 교직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또한 구체적인 학사운영 계획은 마련중이라고 전하며, 상황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임을 알렸다.

한일장신대학교(총장:채은하)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감안해 2학기 개강일을 8월 23일에서 30일로 한 주 연기했다. 또한 2학기 중에 있는 추석 연휴와 3일의 대체공휴일(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에 대한 보강 일정도 발표했다. 학교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2학기에도 15주 이상의 수업이 진행됨을 밝히며, 학생도 수업일수 중 2/3 이상 출석해야 하는 규정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장신대학교(총장:안주훈)는 오는 9월 6~10일로 예정된 2학기 추계신앙수련회를 비대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학교는 교내 온라인 수업 플랫폼을 이용해 학생들이 영상으로 수련회에 참가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외에 다른 총회 산하 신학교들도 몇 주 뒤로 다가온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반영한 지침 마련과 주요 행사들의 일정 점검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면서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실습 및 실기 위주 과목들의 진행은 더 어려울 전망이다. 학교들은 대체로 △단계별 방역 지침 준수 및 학생 안전 최우선 고려 △학생 및 담당교수의 의견 반영 △상호 소통이 가능한 줌(Zoom) 방식 수업 권장 등의 방침을 세워놓고 있지만, 체육, 봉사, 실습, 답사 활동 등엔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 대학교들 역시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세부 지침 마련에 부심하는 가운데, 총회 산하 신학교들도 상황에 따른 보다 세부적인 안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신학교육부장 민경운 목사(성덕교회)는 "영상 수업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도 부족한 점도 남아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선 총회를 포함해서 모두가 조금 더 기도하고, 집중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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